[앵커]
대규모 전세 사기 사건에는 부동산중개소와 공인중개사까지 가담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수원 사건에선 임대인이 아예 부동산중개소를 직접 운영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계속해서 이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세입자들이 집 구할 때 먼저 찾는 건 공인중개소입니다.
수원 지역 여러 중개소가 잠적한 정 씨 빌라를 적극 추천했습니다.
[엄모 씨/전세사기 피해자 : 부동산에서 수원에서 제일 유명한 사람이다, 아무 걱정 없다…]
[전세사기 피해자 : 큰 손이다, 여기 의원 그런 사람들과도 다 알고 지낸다…]
정 씨 부부 법인에서 일했던 직원 얘기를 들었습니다.
사실상 직접 중개소를 운영했다고 했습니다.
[전 임대인 법인 직원 : 정OO이 만든 부동산이 3개 있어요. 처가 쪽 사람을 부동산 소장으로 앉혔고. 이제 다 폐업을 했죠. 세 곳 다 동시에.]
찾아가 보니, 문을 닫았습니다.
피시방으로 바뀐 곳도 있습니다.
[인근 주민 : 8월 말에 빠졌어요. 가족이에요. 그 일 때문에 없어지지 않았을까요?]
이곳 말고도 여러 중개소가 정 씨와 긴밀한 관계였던 걸로 보입니다.
[전 임대인 법인 직원 : 수수료 많이 쳐줄 테니까 싸게라도 빼라. 그때부터 세입자들을 넣기 시작한 거죠.]
위험하다는 걸 알고도 중개한 업소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 임대인 법인 직원 : 9월에 입주한 세대가 몇 군데 있으니. 부동산에서 뻔히 알고 있는데. 위험한 거 뻔히 알고 있으면서 중개를 한 거니까.]
중개사들은 정 씨와 관계를 적극 부인하고
[부동산 관계자 : 그 사람하고 거래 얘기한 거 다 지워도 어차피 포렌식 되거든요. 안 지워놓고 있고. 따로 밥 먹은 적도 한 번도 없어요.]
무작정 도망가기도 합니다.
[{저분인가? 저분 아니에요?} 맞아요. {보고서 그냥 가시네요.} 기자분들 보면 솔직히 겁나요. 켕기는 거 이런 거 다 떠나서.]
경찰은 정 씨 부부를 추적하는 한편 공인중개사들도 수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