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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 "북한 비핵화" 강조…중국은 "안정 유지" 온도차

입력 2024-05-27 18:54 수정 2024-05-2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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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7일) 서울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 세 나라 정상이 4년 5개월 만에 마주 앉았습니다. 관심이 집중됐던 북한 핵 문제를 두고는 한국, 일본과 중국 사이 온도 차가 여전히 있었습니다.

자세한 소식,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한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린 건 4년 5개월 만입니다.

이어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강조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안정이 일·중·한 우리 3국에 공동의 이익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한반도 평화'를 강조하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습니다.

[리창/중국 총리 : 시종일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추진하는 데 유지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인 해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3국이 발표한 공동선언문엔 '한반도 비핵화'가 포함됐지만, "역내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 납치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각각 강조했다"고 언급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2019년 공동선언문에 합의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문구와 비교해 '완전한'이라는 단어가 빠지고 '각자의 입장을 강조'하면서 합의가 다소 후퇴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일중 실무진은 오늘 아침까지도 최종 공동선언문 문안을 놓고 협의를 벌였지만, 구체적인 해법에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중 회의 정상화 자체가 북한엔 압박"이라며 "공동선언에 비핵화 문구를 넣은 것은 중국이 한국의 취지에 공감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 정상은 또 2025년부터 2년 동안 3국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인적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FTA 협상 가속화와 정상회의 정례화에도 합의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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