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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ARF서 한미일 vs 북러 외교전 전망…최선희 참석 여부 '주목'

입력 2024-07-25 15:27 수정 2024-07-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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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일본과 북한·러시아의 외교수장들이 이번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한자리에 모입니다. 정상회담을 통해 사실상 군사동맹을 복원한 북러와 이를 견제하는 한미일의 대결 구도가 외교 무대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27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ARF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올해 ARF에는 북한 외무상이 복귀할지 관심이 집중돼 왔습니다. ARF가 북한이 유일하게 참가하는 역내 다자협의체인 만큼 북러가 강화된 양국 관계를 대외에 과시하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장국인 라오스와 북한이 우호적 관계라는 점도 참석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참석 동향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막심 리젠코프 벨라루스 외교장관이 최 외무상 초청으로 오는 26일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있어 참석 가능성은 다소 낮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막심 리젠코프 벨라루스 외교장관(왼쪽)과 악수하는 북한 최선희 외무상(가운데). 북한 최선희 외무상과 막심 리젠코프 벨라루스 외교장관 사이 회담이 지난 24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막심 리젠코프 벨라루스 외교장관(왼쪽)과 악수하는 북한 최선희 외무상(가운데). 북한 최선희 외무상과 막심 리젠코프 벨라루스 외교장관 사이 회담이 지난 24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측은 이번 회의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통해 강화된 북러 관계를 홍보하고, 군사적·경제적 협력의 정당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한미일은 북러 간의 무기 거래와 기술 이전 협력의 불법성을 강조하고, 오물풍선 살포나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반복되는 도발을 규탄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오늘(25일) 오전 회의 참석을 위해 라오스로 출국했습니다. 회의 참석을 계기로 주요국 외교장관들과의 양자회담 성사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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