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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서 마주한 한중외교장관...북러 밀착 우려에 "중국, 건설적 역할 해달라"

입력 2024-07-26 16:25 수정 2024-07-2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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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오늘 오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양자회담을 가졌습니다. 아세안(ASEAN) 외무장관회의 계기로 열린 양자회담에선 북한과 러시아가 최근 밀착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한국과 중국 외교장관이 만난 건 지난 5월 조 장관이 방중한 뒤 2개월 여 만으로 지난달 19일 북·러 정상회담 이후 처음입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중관계가 소통과 협력의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선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우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고 화답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러 밀착과 한반도 문제가 주요 의제로 올랐습니다.

조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북한의 복합적인 도발과 러북 밀착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라며 "양국 간 전략적 소통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4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조 장관은 북한이 도발을 지속하고 있고, 러시아와 군사적·경제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며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데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측의 건설적인 역할도 당부했습니다.

왕 부장은 중국의 대 한반도 정책에는 변함이 없고, 중국 측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북러 밀착과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는 데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태열 외교부장관과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현지시간 26일 오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한-중 양자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조태열 외교부장관과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현지시간 26일 오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한-중 양자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양국은 코로나로 한동안 중단됐던 교류 사업도 재개해 나갈 방침입니다. 특히 다음 달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에서 진행하는 청년 교류사업 일환으로 우리나라 청년 50명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해당 사업은 2019년 중단된 지 5년 만에 재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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