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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회생신청 발표는 협상카드? '레고랜드 사태' 엇갈린 주장

입력 2022-10-26 20:10 수정 2022-10-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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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기업들의 돈맥경화를 불러온 레고랜드 사태를 두고 주장이 엇갈립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개발회사, 그리고 채권단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팩트체크를 해보겠습니다. 정원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일단 강원도가 이번 사태를 두고 팩트체크 자료를 냈다고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레고랜드 개발사인 강원중도개발공사를 회생신청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막대한 적자를 내고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는 겁니다.

[앵커]

예, 그러니까 부실기업이여서 그럴수밖에 없었다, 이 얘기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쓴 돈에서 번 돈을 뺐더니 1700억원 적자가 추정된다는 겁니다.

그간 땅을 팔아서 수익을 억지로 내왔는데 더 팔 게 별로 없고, 대출금이자, 공사비용은 계속 나가기 때문에 부도가 날 수밖에 없다는 주장입니다.

[앵커]

개발사 입장은 그런데, 전혀 다르죠?

[기자]

완전 반대입니다.

멀쩡한 흑자기업을 김진태 지사가 파산시키려 했다는 겁니다.

사업 초기 적자가 나긴 했지만 점점 좋아져서 지난해 245억원을 벌었고, 올해도 320원 이상의 순이익이 예상된다는 겁니다.

여기에 지난 5월 문을 연 레고랜드의 영업이 잘 되면서 다른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돈을 더 벌 수 있단 입장입니다.

[앵커]

네, 그럼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죠. 어음 부도, 여기에 대해선 양측은 어떻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강원도가 강원중도개발공사를 회생신청 절차에 넣겠다고 28일 발표하자, 어음을 사준 채권단은 바로 그 다음날에 2050억원 규모의 공사 어음을 만기연장해주지 않고 부도처리하면서 이번 사태가 시작됐죠.

이에 대해 강원도는 회생신청 발표를 한 건 채권단에게 만기연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카드였다고 말합니다.

발표는 했지만 실제 법원에 회생신청은 안 했는데, 채권단이 지레짐작으로 어음을 부도처리해버렸단 겁니다.

하지만 채권단과 공사는 당황스럽다는 입장입니다.

누구보다 공신력 있어야 할 지방정부의 공식 발표를 믿지 않으면 뭘 믿냐는 겁니다.

회생신청을 한다고 했기 때문에 당연히 신청할 거라 받아들였을 뿐, 협상카드였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는 겁니다.

저희가 입수한 2050억원어치 어음 약정서를 보면요.

대출만기일의 연장 조건에 '기한이익상실사유'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돈을 빌려간 쪽이 갚을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면 빚 연장 안 해준다…이런 뜻인데요, 강원도가 회생절차를 발표한 것 자체가 여기에 해당된다는 게 채권단과 공사의 설명입니다.

이 때문에 회생절차 발표가 벼랑 끝 협상 카드였다는 강원도의 주장이 정말 사실이라고 해도 시장의 민감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투박한 조치였고, 그게 지금의 레고사태를 불렀단 지적은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JTBC 팩트체크는 국내 유일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인증사입니다.
※JTBC는 시청자 여러분의 '팩트체크' 소재를 기다립니다. (factcheck@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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