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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도산 우려"…'레고랜드 불똥' 건설업계로 튀었다

입력 2022-10-25 20:07 수정 2022-10-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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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레고랜드 사태 뒤 50조원을 투입하기로 한 게 성과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과 현장은 온도차가 커 보입니다. 건설업계는 앞이 캄캄하다고 합니다. 레고랜드 짓다가 빚을 떠안게 된 건설사들은 오늘(25일) 강원도청으로 달려갔습니다. 김진태 지사가 '돈을 못갚겠다'고 하는 바람에 100억원이 넘는 공사대금을 떼이게 생겼다고 합니다. 불똥은 다른 건설사로도 튀고 있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춘천 레고랜드의 토목과 전기공사를 맡았던 동부건설 관계자들이 강원도청 앞에 모였습니다.

공사대금 530억원 가운데 136억원을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김성규/동부건설 춘천하중도 기반시설공사 현장소장 : 저희도 큰 타격을 입지만 이 지역, (강원) 도내 협력업체들, 장비·자재업체들 연쇄 도산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실제 못 받은 돈 가운데 40억원이 하도급 업체 몫입니다.

[김시환/하도급 업체 전무 (24억원 미지급) : 잠을 못 잘 정도로 매일 전화가 오고 이 상황을 계속 물어보고 언제 해결되느냐는 그런 압박에 저희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회생 신청 발표 직후 중도개발공사는 사실상 부도 처리됐습니다.

자산은 동결됐습니다.

[김문기/강원도 투자유치과장 : 저희도 중도개발공사를 통해서 공사대금이라도 일단 먼저 지급할 방안도 일차적으로 찾아볼 것이고…]

중도개발공사 측은 방법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중도개발공사 관계자 : 강원도는 마치 우리가 줄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이건 다 말짱 거짓말이다. 본인들이 그렇게 만들어 놓고 그렇게 말을 하면 안 되는 거죠.]

레고랜드 사태 여파는 건설업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오늘 주식시장에선 대우와 현대, GS 등 대형 건설사 주가가 전날보다 3~4% 떨어졌습니다.

최대 15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의 부실 위험도 커졌습니다.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을 비롯해 대기업조차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건설사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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