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 통보에 대해 직접 입장을 냈습니다. 어제(1일) 이 대표 측근은 '전쟁'이라는 표현을 썼죠. 이 대표는 자신을 잡으려고 "검찰과 경찰을 총동원 했다"며 윤석열 정부를 정조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출근길에 "경제와 민생이 우선"이라면서 언급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특히 대통령과 가까운 이른바 윤핵관 인사들은 이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소환 통보에 말을 아끼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하루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아주 오랜 시간을 경찰, 검찰을 총동원해가지고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하셨는데, 먼지털이 하듯 털다가 안 되니까, 엉뚱한 것을 가지고 꼬투리 잡고…]
이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사건 수사를 받다 지난해 12월 숨진 채 발견된 성남도시개발공사 출신 고 김문기 개발처장을 모른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이 발언 등을 거짓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엄호에 나섰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죄 없는 김대중을 잡아갔던 전두환이나 죄 없는 이재명을 잡아가겠다는 윤석열이나 뭐가 다르겠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이 대표의 소환 통보에 대해 즉답을 피했습니다.
[경제와 민생이 우선이고 형사 사건에 대해서는 저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언론 보도를 통해서 보는데 기사를 꼼꼼하게 읽을 시간도 없습니다.]
일단 거리를 뒀지만, 대선 후보 시절에는 집권할 경우 이 대표 관련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질 거라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3월) : 대장동 비리 제대로 수사했습니까? 정부를 맡겨 주시면 이런 모든 사법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만들어 놓겠습니다.]
실제 국민의힘은 어제 소환 통보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터 이 대표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윤핵관'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대표 측의 '전쟁' 언급을 거론하면서 검찰 수사는 "물러설 수 없는 범죄와의 전쟁"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밖에 당내 여러 의원들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일제히 비판에 가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