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성남시장실과 비서실을 오늘(21일) 압수수색 했습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건데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선지 3주만입니다. 서울중앙지검 잠시 연결하겠습니다.
박병현 기자, 그동안 시장실은 검찰 압수수색 대상 빠졌었잖아요. 그래서 '검찰이 수사에 의지가 없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왔었죠?
[기자]
맞습니다. 어제까지 검찰은 성남시청을 4차례 압수수색했지만 그동안 시장실과 비서실 등은 빠졌습니다.
오늘이 성남시청에 대한 5번째 압수수색인데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고 약 3주 만에 시장실과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 한 겁니다.
성남시청 시장실 압수수색이 중요한 건 성남시가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인허가권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뒤늦게라도 압수수색을 결정한 이유가 있을 텐데 어떤 자료를 보기 위한 압수수색으로 보입니까?
[기자]
가장 중요한 건 초과이익 환수 조항과 관련한 내용이 당시 시장이었던 이재명 후보에게 보고가 됐는지, 결재까지 이루어졌는지 등입니다.
때문에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주요 사안이 성남시장에 어떻게 보고가 되고 처리가 되는지 등을 볼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앞서 JTBC가 보도해 드린 대로 화천대유가 시행을 맡았던 단지의 용적률이 180%에서 195%로 크게 늘어난 특혜 의혹과 관련한 내용도 수사 대상에 포함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비서실이 포함이 됐습니다. 그건 어떤 의미일까요?
[기자]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 전 비서관은 이 후보의 측근이고 또 화천대유가 시행한 아파트를 청약으로 분양받아 현재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정 전 비서관이 이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이 있는지는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앵커]
그리고 핵심 4인방은 매일 불려나와서 조사를 받고 있군요.
[기자]
맞습니다. 검찰은 어제에 이어 김만배, 남욱, 정영학 그리고 유동규 등 핵심 피의자 4명을 모두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영학 회계사와 관련한 녹취록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뇌물과 배임 등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단서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중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경우에는 내일이 되면 구속기한이 끝나기 때문에 곧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