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꺾이지 않을 것 같던 9월 폭염이 드디어 오늘(20일)부터 누그러집니다. 전국적으로 세찬 가을비가 내리면서 찬 공기가 내려오기 때문인데요, 가을 폭염이 지난 자리, 이제는 가을 폭우에 대한 대비를 해야겠습니다. 제주와 전남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데, 특보 구역은 점차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0일) 새벽 서해안부터 시작된 비가,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호남과 제주도에 비가 집중됐습니다.
곳에 따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가을비입니다.
어제까지 폭염특보가 발효됐던 제주와 전남지역에 오늘은 호우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일요일인 모레까지 강원 동해안엔 최대 300mm, 남해안과 제주도 최대 200mm, 서울 등 수도권에도 최대 120mm가 넘는 세찬 가을비가 쏟아집니다.
특히, 해안가를 중심으로 바람도 매우 거세게 불겠습니다.
[공상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만나는 중부지방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니 비 피해 없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비 소식과 함께 이례적인 9월 폭염의 기세도 누그러집니다.
오늘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8도, 광주와 대구 29도 등으로 어제보다 4도에서 6도가량 낮겠습니다.
우리나라를 덮고 있던 뜨거운 티베트고기압이 약해지면서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고, 기온이 떨어지는 겁니다.
주말인 내일부터 아침 기온은 20도 밑으로, 낮 기온도 25도 아래로 크게 떨어지는 곳이 많겠습니다.
기상청은 이례적인 가을 폭염이 하루 만에 꺾이고, 기온변화가 심해지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