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경기도 국정감사는 '대장동 국감' 나아가 '이재명 국감'을 방불케 했습니다. 야당에선 영화 '아수라'를 틀며 이 지사를 여기에 빗댔고 이 지사는 "야당 의원의 신작"이라며 영화 같은 얘기라고 맞받았습니다. 후보 공격과 후보 엄호는 국감장 밖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양쪽 지지자가 몰려 경찰이 투입됐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지사가 엉뚱한 대답만 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김도읍/국민의힘 의원 : 보좌진의 외침에 대해 답을 해달라고.]
[이재명/경기지사 : 질문에 답하는 중입니다.]
[서병수/국민의힘 의원 : 왜 A를 묻는데 B를 자꾸 대답하느냐…왜 자꾸 엉뚱한 얘기를 하는 거예요.]
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도읍 의원님 발언이 질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정상적인 질문입니까.]
[박재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청문회 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개인 생활 이런 문제는 안 해줬으면 좋겠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질의 시간 대부분을 의혹 제기에 할애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서영교 위원장은 이 지사에게 추가 답변 시간을 주겠다고 했지만.
[박완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황하게 설명하고 '10초 답변하세요' 하면 이게 국감입니까? 질의도 일문일답 원칙으로 하는 게…]
[박완수/국민의힘 의원 : 경기 도정 홍보장이 아니고 도지사의 개인의 신상 발언 장이 아니에요. 아니 발언하는데 조용히 좀 하세요.]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시계를 가져왔습니다. 쟀을 땐 4분 하셨어요. 일문일답 형식으로 하면…]
국민의힘은 경기도가 자료제출에 비협조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완수/국민의힘 의원 : 경기도가 유달리 자료 제출하지 않는 것 이해할 수 없고. 국회의 권능을 무시하는…]
[이재명/경기지사 : 대장동 관련 자료만 해도 분량이 1만 페이지 가까이 되는 건데, 저희는 할 수 있는 충분한 배려를 해드렸다는 점…]
국감장에선 이 지사를 빗댄 것이라며, '영화'가 일부 상영되고,
[영화 '아수라' 중 : 이 손으로 꼭 한번 만들어.]
이 지사는 김용판 의원의 '조폭 연루설' 의혹 제기를, 영화 같은 얘기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김용판 의원님의 '신작' 잘 들었습니다.]
국감이 진행되는 경기도청 밖에선 이 지사 지지자들과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몰려 경찰이 투입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