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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수사 본격화'하자…김건희-이종호 '36차례' 연락

입력 2024-09-24 07:48 수정 2024-09-24 08:12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의 전 대표…주가조작 핵심
'고발인 조사' 보도 이튿날 김 여사가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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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의 전 대표…주가조작 핵심
'고발인 조사' 보도 이튿날 김 여사가 전화

[앵커]

최근 채 상병 사건의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이 불거졌을 때, 대통령실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인 이종호 씨와 김건희 여사가 오래전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입수한 통신내역을 보니 4년 전인 2020년 9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가 본격 시작됐을 때 김 여사가 먼저 이 씨에게 전화를 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두 사람은 일주일 사이 36차례 연락했고, 고발인 조사 첫날에만 9차례 연락을 했습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JTBC가 입수한 휴대전화 통신 내역은 2020년 9월 23일부터 10월 20일까지 한 달 치입니다.

김건희 여사와 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인 이종호 씨가 주고받은 통신 내역이 담겨 있습니다.

이씨는 주가조작의 핵심 인물로 1심과 2심에서 모두 유죄를 받았습니다.

첫 연락은 9월 23일입니다.

검찰이 주가조작 사건 고발인으로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을 이틀 뒤 소환 조사한다는 게 언론에 알려진 바로 다음 날입니다.

오후 5시 13분에 김 여사가 먼저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렇게 23일에 전화는 3번, 문자는 한 번 주고받았습니다.

다음 날인 24일에는 전화 7번, 문자는 3번 오갔습니다.

황 전 국장을 고발인으로 조사한 25일에는 9번이나 통화했습니다.

이렇게 두 사람은 9월 23일부터 9월 30일까지 일주일 사이에 36번 전화와 문자로 연락했습니다.

검찰은 2020년 4월 고발장을 접수하고도 5개월이 지난 9월에서야 고발인 조사를 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 이씨와 집중적으로 소통한 겁니다.

그 뒤에도 검찰에 대한 국정감사 무렵인 10월 5일과 6일에 3번, 당시 추미애 법무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지휘권을 박탈한 다음 날인 10월 20일에도 통화했습니다.

한 달 간 40번 가운데 김 여사가 먼저 연락한 건 25번이고 이씨가 한 건 15번입니다.

통신내역에는 통화가 지속된 시간은 나와 있지 않았고, 상대방이 통화 중이거나 부재중이어서 통화가 연결되지 않은 경우도 포함됐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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