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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앞' 분노의 환불 행렬…"피해 1조 이상" 메모 나오기도

입력 2024-07-2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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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티몬과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의 여파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티몬 사옥 앞엔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이 2천명 넘게 몰려들었고, 일부는 한때 사무실 내부를 점거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티몬 직원이 쓴 것으로 보이는 메모가 발견됐는데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더 클 수 있단 내용입니다.

먼저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신사동 티몬 신사옥을 긴 줄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위메프 환불 절차를 지켜본 티몬 피해자들이 어제(25일) 저녁부터 이곳에 모여든 겁니다.

[양정애/경기 성남시 성남동 : 대만 여행이고 패키지까지 합치면 300만원 가까이… 옛날 머지사태 그분들이 현장에 있어야만 환불을 해줬었대요.]

새벽 한때 분노한 피해자들이 건물을 점거하며 조사를 나온 공정위 관계자와 티몬 직원들이 건물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권도완/티몬 운영사업본부장 : 위메프 쪽 대응보다 저희가 많이 지연된 점 정말 죄송하단 말씀 전합니다. 그룹사 통해서 펀딩 부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결국 현장 환불 절차가 시작됐고, 소식을 들은 피해자가 몰리면서 대기자는 2천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오락가락하는 환불 절차에 피해자들 불만은 더 커졌습니다.

[A씨/티몬 피해자 : 처음엔 대기 번호를 나눠주겠다, QR을 나눠주겠다, 새로운 QR을 만들겠다 하고는 감감무소식이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진짜 환불해 주고 싶은 게 맞나…]

더딘 환불 절차에 돈을 돌려받은 사람은 200명도 채 되지 않는 걸로 추정됩니다.

[B씨/티몬 피해자 : 오늘 새벽 2시 30분 정도부터 기다리고 있고요. 너무 무책임하다고 생각을 하고…]

건물 점거 과정에서 직원이 쓴 걸로 추정되는 메모도 발견됐습니다.

피해 규모가 1조원 이상이라고 적혔는데, 실제 피해가 금융당국이 추정한 1700억원보다 커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금융당국은 정확한 미정산 규모에 대해선 현장점검을 통해 확인 중이란 입장입니다.

소비자원은 다음 달부터 9일간 여행, 숙박, 항공 상품을 우선으로 집단분쟁 조정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취재지원 손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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