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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슬고 찢기고' 아물지 않은 상처…숫자로 본 세월호 10년

입력 2024-04-1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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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오늘(16일) 뉴스룸은 세월호가 인양돼 있는 이곳 목포신항에서 진행합니다. 제 뒤편의 세월호는 갈수록 더 검붉게 녹이 슬고 있지만, 생존자와 유가족은 시간이 지나도 고통이 무뎌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뉴스룸은 아직 현재진행형인 참사를 다각도로 조명하려 합니다. 또 오늘, 총선 참패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 예상했던 반성이나 소통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소식은 서울 상암스튜디오에서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세월호 참사 당일부터 오늘까지 10년을 이은진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기자]

세월호는 녹슬어 언제라도 무너질 것 같은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10년 전 오늘, 이 배는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는 바다 위에 있었습니다.

476명을 태운 6800톤 배가 균형을 잃고 기울었고 2시간 반만에 완전히 가라앉았습니다.

172명이 구조됐고 304명이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시신이라도 찾기 바라며 기도해야 했고 일곱 달 동안 295명을 수습했습니다.

아직 9명이 배에 남았습니다.

실종자를 찾고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인양을 결정했습니다.

비용과 방법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지만 배는 1901일 만에 뭍에 올라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가 있던 자리와 꺼내 올린 배 안에서 4명을 더 수습했습니다.

결국 실종자 9명 가운데 5명은 돌아오지 못한 겁니다.

침몰 뒤 10년,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함께 울고 공감했지만 인재와 참사는 반복됐습니다.

과연 그 때보다 안전한 사회가 되었느냐는 물음과 함께 녹슨 세월호는 여전히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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