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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폭염에 힘들어요'…특식으로 버티는 동물들

입력 2024-07-2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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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5일)가 일 년 중 가장 덥다는 중복이었습니다. 너무 더운 날이었던 건 동물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얼음을 안은 호랑이, 수박을 먹는 하마.

더위와 싸우는 동물들의 모습을 이은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32도 넘어가는 더위에 물범들은 힘이 없습니다.

사육사들이 먹이 바구니 들고 나타나자 고개를 듭니다.

물고기 던져주니 뭍으로 나왔다가도, 금세 물 속으로 다시 들어갑니다.

더운 지역 출신인 코끼리 가족도 올 여름이 버겁습니다.

수박 화채가 간식으로 나왔습니다.

등목을 한 뒤 건져 먹었더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송자현/서울대공원 코끼리 사육사 : 더워서 짜증내는 게 많아져서, (대장 코끼리) 밑에 있는 두 마리 코끼리가 눈치를 봐요. 여름에 특히…]

한국에서 세 번째 여름 맞는 시베리아 호랑이는 얼음을 안고 버팁니다.

핥고 또 핥는데 그래도 덥습니다.

두터운 털이 원망스럽지만 얼음 넣은 물에 발이라도 담가 봅니다.

[박태오/대구 수성구 범어동 : 호랑이도 더울 거 같아요. 호랑아 시원하게 지내!]

물 안에서 지내다시피 하던 하마는 수박 간식을 보고 나왔습니다.

입 안 가득 넣고 씹습니다.

지켜보는 관람객들은 덥고도 시원합니다.

[조윤혁/경기 과천시 : 집 가서 빨리 수박 먹고 싶어요. 맛있어보였어.]

여름철 한 번 주던 특별식을 올해는 사흘 동안 주기로 했습니다.

해마다 더 더워지는 여름, 동물들 건강 상할까 걱정해서입니다.

[송태욱/서울대공원 영양사 : 여름철 되면은 대부분 다 사료 먹는 양이 줄어들게 되고요. 지쳤기 때문에 안 움직인다라고 보시는 게 맞을 거 같고…]

사람도 동물도 여름나기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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