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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강래구, 영장 재청구 끝에 구속…'윗선' 수사 속도

입력 2023-05-0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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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씨가, 어젯(8일)밤 구속됐습니다. 지난달 법원이 영장을 기각한 이후 검찰은 강씨의 증거 인멸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고, 영장을 다시 청구한 끝에 결국 강씨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민주당 현역 의원들을 비롯한 '윗선'에 대한 수사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샘이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인 강래구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건 첫 번째 영장이 기각된 지 17일만입니다.

지난 달 영장실질심사에서 법원은 강씨가 증거 인멸 시도를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는데, 검찰이 보강 수사를 통해 새로운 증거를 제시한 겁니다.

[강래구/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위원 (어제) : {증거인멸 정황 포착됐다던데 어떠신가요?} 판사님께 성실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시간이 넘는 심사 끝에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취재 결과, 검찰은 강씨가 애플리케이션을 깔아 휴대전화기를 초기화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외곽조직으로 불리는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과정에도 강씨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강씨는 2021년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9400만원 상당의 돈 봉투를 살포할 것을 지시하고 이 가운데 8천만 원을 사업가 등으로부터 직접 조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강씨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수사는 송 전 대표의 지시·개입 여부 등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또 금품 전달에 직접 개입한 의혹을 받는 윤관석, 이성만 민주당 의원 등에 대한 소환 조사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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