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은 정진상 실장에 대한 수사를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하는 마지막 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이 대표와 정 실장을 정치공동체로 규정하면서 위례와 대장동 사업의 윗선으로 이재명 대표를 지목한 상황입니다.
계속해서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민주연구원 김용 부원장의 공소장에서 50번 넘게, 그리고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의 압수수색 영장에서는 100번 넘게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언급했습니다.
범행을 공모했다는 내용은 없지만 두 사람의 혐의에 이 대표가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다고 봤습니다.
우선 검찰은 이 대표와 정 실장을 '정치 공동체'라고 규정했습니다.
두 사람을 한 몸처럼 판단한 겁니다.
또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의 요구가 정진상 실장을 거쳐 이 대표에게 전달돼 성남시의 의사결정에 반영됐다"고도 판단했습니다.
위례 개발 사업의 경우에는 사업자를 공모하기 전에 '이 대표와 정 실장이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봤습니다.
위례와 대장동 특혜의 윗선에 이 대표가 있다고 사실상 결론 낸 셈입니다.
특히 검찰은 '정 실장이 김 부원장 등과 함께 대장동 지분 수익 428억원을 약속 받았다'며 '이 대표의 대선을 위해 이 돈을 요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정 실장에 대한 수사를 마치는대로 이 대표를 직접 겨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은 이 대표의 연루는 물론, 본인들의 혐의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의 진술만 있을 뿐 구체적인 증거도 없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어떤 물증을 확보했느냐가 앞으로 수사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