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이 어젯밤(30일) 예정에 없던 심야 최고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아들의 화천대유 50억 원 퇴직금 문제로 탈당한 곽상도 의원에 대한 제명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수진 의원이 이의를 제기하고 불참하는 등 당내 갈등도 노출됐는데, 이준석 대표는 대장동 특검을 관철 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을 뿐 곽상도 의원 제명은 안건도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1시간가량의 긴급 최고위원회를 마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곽상도 의원 제명 논의는 없었다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모 최고위원께서 오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제명 문제 논의한다고 본인은 참여 안 한다고 문자 보냈는데, 저는 왜 그런 상황이 발생했는지 모르겠고…]
조수진 의원은 앞서 국민의힘 의원 소셜미디어 단체방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등에서 '곽상도 의원 제명 논의 계획'에 공개 반발했습니다.
조 의원은 이 대표 아버지의 농지법 위반 의혹도 거론하며 논의 절차에 대한 문제점은 물론 제명 자체의 타당성까지 지적했습니다.
최고위에서는 대장동 특검 관철을 위한 전략적 논의만 했다고 밝힌 이 대표는 조 의원에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제명 추진을 시사한 만큼 이 문제가 거론됐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그래도 국민의힘이 당장 직접적인 공개 행동에 나설 여지는 적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민주당이 일사천리로 진행해서 저희가 딱히 그런 절차를 또 진행할 수는 없는 상황…지금 표결하는 상황도 아니고…]
어제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 51명은 곽상도 의원 징계안 및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 윤리특별특위원회에 냈습니다.
윤리특위가 이를 의결하면 본회의 표결을 하고,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제명이 이뤄집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