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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차벽' 강력 비판 국민의힘…한글날 집회 입장은?

입력 2020-10-05 21:16 수정 2020-10-0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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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가 방역을 빌미로 정부에 대한 비판을 '원천 봉쇄'한 거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광복절 집회로 코로나19가 퍼진 이후에 집회를 주도한 세력과 거리두기를 했지만, 한글날을 앞두고는 분위기가 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개천절 집회 원천봉쇄가 헌법이 보장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막았다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왜) 도시 한복판을 갖다가 무슨 요새화하는 이런 식으로 (원천봉쇄를) 했는지… 한국의 민주주의가 발전 못 할망정 더 오히려 퇴보…]

국민의힘은 그동안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극우보수단체와는 거리두기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개천절 정부 대응 과잉론을 앞다퉈 쏟아내자 다른 전망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장 극우단체 시위 옹호에 다시 나선 게 아니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국민의힘의 태도에 심각한 우려를 갖게 됩니다. 주호영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해야 하는 공당의 원내대표입니다. 집회 측의 대변인이 아닙니다.]

국민의힘은 한글날 집회가 잡혀도 당 차원의 참여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여당과 충돌이 커지면 집회 자체의 당위성에 대해선 지난 3일과는 다른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광화문 차벽 설치를 놓고선 이미 강한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어제 광화문광장에 경찰버스로 겹겹이 쌓은 '재인산성'이 국민을 슬프게 했습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광우병 촛불집회를 막기 위해 설치한 컨테이너가 '명박산성'이라고 불린 걸 이번 상황에 빗댄 겁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008년 컨테이너는 정권 호위용이었지만, 이번 차벽은 국민 보호 성격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결국 9일에도 필요하다면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단 논리입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도 차벽 설치를 포함한 개천절 집회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우려가 컸던 개천절 불법 집회가 코로나 재확산을 유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하여 빈틈없이 차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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