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8일) 기념식에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유족과 시민단체 등의 반대 속에서도 참석했습니다. 기념식장 입구에서 일부 시민들이 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을 규탄하며 황 대표를 향해 물러가라고 격렬하게 항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도 빚어졌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탄 대형버스가 5·18 민주화 묘역에 멈춰 서자 사람들이 주위를 에워쌉니다.
[황교안은 물러가라!]
한국당 의원들의 '5·18 폄훼' 발언을 규탄하는 집회 참가자와 시민들입니다.
경호 인력이 막아서자 고성과 함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일부에서는 손팻말과 의자 등을 던지고 물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황 대표는 2분 거리를 20분 넘게 걸려 가까스로 행사장에 입장했습니다.
행사장 안에선 유족들이 오열하며 항의했습니다.
[x만도 못한 놈들아! 여기가 어딘 줄 아느냐?]
황 대표는 국무총리 자격으로 참석했던 3년 전과 달리 '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불렀습니다.
하지만 반발 분위기는 기념식이 끝나서도 계속됐습니다.
결국 분향도 못 한 채 행사장을 빠져나갔습니다.
황 대표가 오가는 과정에서 인파가 몰려 7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황 대표는 시민들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광주를 찾겠다는 입장을 냈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반쪽짜리 기념식을 본 듯해 씁쓸하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