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광주를 연결해보겠습니다.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재판으로 전 씨가 광주 땅을 밟게 되는 겁니다. 당연히 이제 또 내일(11일) 광주에서의 동선에도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광주지방법원 앞에 정진명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정 기자, 일단 내일 오후 2시 반에 재판이 열리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지금 준비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에 전두환 씨가 탄 승용차가 도착하게 되는데요.
법원 정문이 아닌 옆문으로, 법정 출입구와 가까운 곳입니다.
전 씨는 이곳에서 부인인 이순자 씨와 함께 10여m를 걸어 들어가 201호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됩니다.
앞서 법원은 전 씨에 대해 구인 영장을 발부했는데 전 씨가 도착하는대로 집행을 할 예정입니다.
내일 법정 내부 촬영은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내일 많은 사람이 법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법원은 전 씨가 움직이게 될 동선 주변으로 통제선을 설치해 놨습니다.
법정 앞에는 보안 검색대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특히 전 씨의 법정 발언 내용에 따라 여러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법원 안팎 경비에도 많은 경찰을 배치할 방침입니다.
[앵커]
내일 5·18 관련 단체나 시민 단체 등의 반발이 있을 것 같은데, 광주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5월 단체와 시민 단체 등은 차분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감정적인 대응을 할 경우 전 씨에게 재판을 피할 구실을 주게 된다는 것입니다.
대신 전 씨의 승용차가 지나가는 도로 주변에서 인간 띠를 만들고 손팻말 시위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앵커]
고 조비오 신부 측은 입장을 내놓은 게 있습니까?
[기자]
조비오 신부의 조카로 전 씨를 고소한 조영대 신부는 "이번 재판은 5·18의 역사적 기록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씨가 헬기 사격을 명령한 장본인이자 주범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민들은 전 씨가 재판 출석에 앞서 5·18 희생자와 광주시민들에게 사죄하고 국민에게도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