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에 스웨덴에서 남·북·미의 실무협상 대표단이 만났죠. 중요한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라는 분석은 나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우리 대표였던 이도훈 본부장이 오늘(25일) 귀국했는데, 당시 상황에 대해서 "미소를 지으며 헤어졌다" 이 정도로 전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외부와 격리된 휴양지에서 2박 3일동안 진행된 북·미 실무 협상.
이 자리에 함께 했었던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오늘 오후 귀국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다들 미소를 짓고 헤어졌다"고 했습니다.
[이도훈/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여러 종류, 여러 형태의 협의들이 잘 진행되고 있으니까 앞으로 성공적인 북·미 대화 그리고 우리 남북 간에도 다 잘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이 본부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협상이 급속도로 진행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도훈/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북·미가 이번 달 안에 만난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건 한 번 계속 지켜보시죠. 그쪽도 여러 가지 협의를 해야 하고, 그 결과에 따라가는 거니까요.]
지난해 북·미 1차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판문점에서 6차례 실무협상이 열렸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은 실무 협상을 유럽에서 열어야 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판문점은 평양과 실시간으로 연락이 가능해 북측 실무자가 충분한 권한을 가지고 협상에 임하기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 당국자는 "북·미 정상회담까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어떤 장소가 절대 안된다는 원칙은 없다"면서 "북·미 모두 빨리 만나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