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로 끊겼던 '인천-제주 뱃길'을 맡을 '여객선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을 어제(30일) 보도해 드렸습니다. 선정사인 '대저건설' 측은 세월호 참사로 파산했던 청해진 해운의 노후한 선박을 항로에 투입했고 관련 사고도 있었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청해진해운은 세월호 참사 이후 파산했습니다.
이때 경매에 나온 오가고호는 3번의 유찰 끝에 모 업체에 팔렸습니다.
세월호 항로에 새로 선정된 대저건설의 관계사, 대저해운은 지난해 이 배를 사들여 울릉도-독도 항로에 투입했습니다.
법원은 지난해 11월 대저건설과 대저해운을 같은 회사라고 판단했습니다.
[해운업 관계자 : (이 배는) 22년 되었죠. 선체 피로도가 급격히 약화되죠.]
그런데 이 배는 지난해 5월 독도에 정박하다 알루미늄 재질의 앞부분이 약 40cm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대저해운은 회사측의 잘못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임광태/대저해운 대표 : 철근이 수면 속에 있는데 어떻게 보입니까? 다른 사람들도 전에 있었는지 자체도 몰랐고요. 그동안에는.]
그리고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240명이 넘는 승객을 태우고 출항했습니다.
현재는 울릉도-독도 항로에 다른 배가 투입되고 있지만 3월 말에도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해경 : 배수펌프 정상 작동 중에 있음.]
기관실로 바닷물이 흘러들어왔지만 다행히 400명의 승객들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이때 역시 대저해운 측은 피할수 없는 사고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화면제공 : NSP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