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보고시각 조작, 어제 저희가 집중적으로 다뤄봤지마는 정치권에서는 일제히 비판을 했잖아요. 어제 반응이 바로 나왔는데, 자유한국당이 처음에는 침묵을 했어요. 그 다음에 나온 반응 중의 하나가 세월호 7시간 의혹의 실체가 없다, 박 전 대통령이 불쌍하다, 이런 논평을 내서 상당히 논란이 일었어요.
[양원보 반장]
그렇습니다. 어제(28일) 저녁 자유한국당 홍지만 대변인 논평, "정윤회씨와의 밀회설, 종교의식 참석설, 프로포폴 투약설, 미용 시술설 등의 의혹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불쌍하다"라고 논평했습니다. 그러면서 홍지만 대변인, "7시간 부역자는 모조리 석고대죄 해야한다", "세월호 7시간을 원망하며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은 참회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논란이 계속 이니까 밤 10시쯤이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불쌍하다"던 대목을 "편파적으로 수사받았던 것이 사실", 이렇게 수정해 배포했지만 논란은 오늘 아침까지도 계속됐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세월호 참사 은폐에 부역하고 앞장섰던 자유한국당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어제 논평도 참으로 기가 막히고 가련하기조차 합니다.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국민과 유가족 앞에 사죄해야 할 것입니다.]
[신혜원 반장]
어제 논평이 나오자마자요, 자유한국당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이게 진짜 당의 공식 입장이냐, 이런 질문들이 줄이었습니다. 결국 자유한국당은 당의 입장이 최종적으로 조율되지 않은 논평이라면서 홍지만 대변인의 이 논평, 당의 공식 입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김성태 원내대표 얘기 들어보시죠.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공식적인 논평으로 최종 확정하지는 않겠습니다. 어떻게 됐든 대통령이 그 불행한 사고에 그 시간에 집무실에 있지 않고 침실에 있었다는 그 자체 하나만으로도… 국민들 어떤 경우든 납득하고 이해하지 못 할 겁니다.]
결국 오늘 해당 논평을 완전히 철회하고 수정된 논평을 내놨는데요, 장제원 수석대변인 "어떤 이유로도 모두가 활기차게 일을 해야 하는 시간에 침실에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할 말이 없는 것"이라면서 "검찰이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며 이루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느낀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