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8일) 해수부가 세월호 내부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공개했습니다. 폭격을 맞은 것처럼 무너져버린 모습이었지요. 저희 취재팀은 세월호 내부 사진을 추가로 입수했습니다. 객실 바닥재는 뜯겨져서 매달려 있고 천장재는 떨어져나가서 앙상한 철골만 드러나 있었습니다.
연지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 4층 선수 중에서도 가장 앞부분, 80명이 머무를 수 있는 단체 객실부입니다.
단원고 남학생들이 누웠던 곳의 바닥재는 뜯겨져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천장재도 떨어져 나가 앙상한 철골 구조가 그대로 드러났고, 환풍구도 흔적만 남았습니다.
부식 정도가 심해 작업자들이 발을 딛기도 어려워보입니다.
침몰 전 모습과 비교하면, 3년 동안 얼마나 훼손됐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유일하게 남은 건 뱃머리쪽과 우현쪽에 난 창문, 그리고 객실 중앙을 관통하는 철제 기둥 뿐입니다.
작업자들이 선체 안으로 진입한 직후 찍은 사진에선, 철골과 파이프 등 내장재들이 떨어져 좌현에 쌓여 있습니다.
[김대연/코리아쌀베지 차장 : 더 이상 갈 수 없음을 안전상 느꼈고, 차후에는 진입 방법을 정리를 하면서 구체적인 방법을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곧 시작될 미수습자 수색 작업에서 장애물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