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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기상천외' 마약 밀수법…이번엔 '공기청정기 필터'

입력 2024-06-28 20:01

일당 46명 체포…286억원어치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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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 46명 체포…286억원어치 압수

[앵커]

마약을 들여오는 방법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렇게 공기청정기 필터 속 공간에 필로폰을 숨겨 들여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압수한 필로폰, 모두 286억원어치, 28만여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택배기사가 큼지막한 박스를 한 건물 앞에 배송하고 사진을 찍습니다.

미국에서 국제 택배로 온 공기청정기 필터였습니다.

이 안에 마약이 있다는 첩보를 듣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압수하고 뜯어봤습니다.

필터 틈새에서 하얀색 덩어리가 마구 쏟아집니다.

모두 필로폰입니다.

경찰은 이렇게 공기청정기 필터에 필로폰을 숨겨 들여온 일당 46명을 붙잡고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이 들여온 필로폰은 17.6kg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당을 붙잡는 과정에서 확보된 것만 8.6kg입니다.

28만여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남성신/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1계장 : 압수를 하는 것 자체가 범죄수익을 박탈하는 겁니다. 1㎏에 30억이에요. 8.6㎏이면 감이 없지만 286억원 하면 감이 오잖아요.]

중국인 총책 A씨가 국제 택배로 마약을 보내면 한국 총책과 유통책이 받아 소분을 했습니다.

중간 유통책들은 소분된 필로폰을 경기 시흥시 일대 야산에 파묻었고, 이걸 다시 '드랍퍼'로 불리는 하부 유통책들이 가져다 던지기 수법으로 26명에게 팔았습니다.

A씨는 국내서 마약을 유통하다 징역 6년을 복역하고 지난 2022년 중국으로 추방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서울경찰청]
[영상디자인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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