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이 시각 현재, 세월호 인양 상황을 다시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인양 작업이 이뤄지는 해역 인근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원석 기자! 가장 궁금한 게 세월호가 반잠수선까지 이동을 거의 끝낸 건가요? 위치를 잡고 있는 중인가요?
[기자]
네, 지금 시간이면 세월호가 도착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아직 100~200m 정도 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제 뒤로 바지선과 한덩어리로 묶여있는 세월호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조금 더 멀리 보이는 주황색 불빛이 반잠수식 운반선입니다.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운반선 위를 세월호와 바지선이 가로로 정확히 통과해 운반선 가운데 놓여야 합니다.
정위치에 놓이면 물 아래 있는 운반선을 1.5m 정도 부양시키게 되는데요. 이렇게 해서 세월호를 일부분 고정시킵니다.
앞으로 이 작업에 서너 시간은 걸릴 것으로 보이고요.
이후 바지선과 세월호를 묶은 줄을 분리시키고 추가로 더 부양시키는 작업은 내일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반잠수선까지 아직도 100~200m 정도 남았다고 했는데요. 아무래도 기상 여건이 작업에 큰 영향을 미칠 텐데… 배가 출렁일수록 작업이 어려울테니까요. 풍랑은 지금 어떤가요?
[기자]
네, 해수부에서도 여러 차례 기상여건을 강조했습니다.
다행히 오늘 인양 해역의 주변은 파고가 0.8m 정도로 높지 않습니다.
제가 배 위에서 약간의 출렁임을 느끼는 수준인데요.
날이 흐린 편이라 시야가 아주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전반적으로 기상 여건은 도와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기상 여건이 좋다니 다행입니다. 그런데 물살이 약한 소조기가 오늘로 끝나서, 시간이 많은 건 아니잖아요?
[기자]
네, 반드시 오늘 자정까진 세월호를 반잠수식 운반선 가운데에 거치해야 합니다.
해수부도 자정 전까지 이 작업을 끝내는 것 외에 다른 계획은 있을 수 없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자정이 지난다고 해서 바로 물살이 거칠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시간 여유가 많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계자들과 미수습자 가족들, 취재진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