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주소도 허위기재…특검서 풀어야 할 '김영재' 의혹들

입력 2016-12-28 22: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1부에서 저희들이 전해 드린 내용 중에 세월호 7시간, 저희들은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집중 취재해 오고 있습니다. 저희들 나름대로는 취재력을 총동원해서 그동안에 세월호 7시간을 풀기 위해서 나름 노력을 해 왔는데요.세월호 7시간을 풀 수 있는 열쇠로 대통령의 비선의료진들을 특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김영재 원장이 핵심 인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영재의원을 취재해 온 기자와 함께 한걸음 더 들어가겠습니다.

오늘(28일) 특검이 김영재 원장 자택하고 의원을 압수수색했는데 혹시 특이한 점은 없었습니까?

[기자]

김영재 원장이 지난 14일에 국회에 출석했었는데요. 그때 증인 선서를 했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게 선서문입니다.

보시면 주소가 적혀 있는데 '압구정 현대아파트'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김영재 원장의 실제 거주지가 아니었습니다.

[앵커]

이건 1부에서 못 봤던 내용인데 계속 얘기해 주시죠.

[기자]

특검에서 자택을 압수수색을 한다고 해서 저희 취재진이 이 주소지로 찾아갔는데 전혀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김 원장이 몇 년 전에 해당 아파트 단지에서 살았던 건 맞지만, 동과 호수는 아예 달랐습니다.

결국에는 자신의 주소를 사실과 다르게 기재한 겁니다.

[앵커]

이런 것도 위증에 해당하는 건가요?

[기자]

위증 여부는 국회에 저희도 문의해 봤는데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을 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그리고 김영재 원장이 세월호 침몰 당일에, 4월 16일에 오전에 자신의 장모를 진료했다는 그런 차트, 이것도 조작이거나 아니면 대리처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죠?

[기자]

지금 보시고 있는 게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에 김영재 원장이 장모 홍 씨에게 처방을 했다는 차트입니다. 과거의 차트와 비교를 해 봐도 복사한 것처럼 똑같고, 프로포폴의 투여량도 70대 여성에게 굉장히 과다하다는 점에서 대리처방 의혹이 제기가 됩니다.

[앵커]

70대 여성에게 과다하게 처방됐다라는 것은 물론 전문의들의 얘기죠?

[기자]

맞습니다.

[앵커]

그럼 혹시 그게 취재가 됐는지 모르겠는데 과다하다는 게 어느 정도 과다하다는 겁니까? 그러니까 1인용이 아니라 예를 들면 2인용? 이 정도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성인에게도 좀 과한 양이라고… 보통 성인 남성이나 건강한 남성에게도 과한 양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것까지 마저 확인을 해야 될 것 같은데요. 그날 처방된 프로포폴의 양이 예를 들면 두 사람에게 쓸 수 있는 정도의 양이었다, 라는 것도 전문의들이 확인을 해 줬는지 그건 만일 안 됐으면 확인 좀 부탁드리고요.

[기자]

좀 더 확인해 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장모 외에 다른 가족 이름으로… 제가 아까 이걸 확인해 달라는 것은 장모 외에 다른 사람에게, 혹은 장모는 아예 여기에서 빠졌을 가능성도 있겠습니다마는 아무튼 처방상에 있으니까. 또 다른 사람에게 충분히 쓸 수 있는 양이었느냐를 확인해 달라는 얘기입니다. 물론 알고 있겠습니다마는. 장모 외에 다른 가족들에게 프로포폴이 처방된 것도 있었습니까?

[기자]

꽤 있었습니다.

[앵커]

이건 저희들이 지난번에 다 파쇄된 문서를 가져와서 다 맞춰봤잖아요. 거기서 나왔던 내용이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이중 일부는 확인을 했었는데. 파쇄된 문건에서 김영재 원장의 부인인 박 모 씨, 그리고 박 모 씨의 부인인 처남 박 모 씨, 실장, 부실장 등 병원 관계자의 이름이 12번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해당 문건을 보면 병원 관계자 외에 대기업의 오너일가나 연예인들까지 실명이 그대로 적혀 있었습니다.

이 고객들의 경우에도 비밀이 필요한 고객들인데 실명으로 그대로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특정 인물들을 가족으로 대신 표기했을 경우에 어떤 비밀을 더 엄격하게 지켜야 할 VIP 고객이 또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김영재 의원과 함께 차움의원에 대한 압수수색도 같이 이루어졌죠?

[기자]

맞습니다. 차움의원의 경우에는 JTBC의 보도로 최순실 자매가 지난 6년간 수백 차례 드나들면서 대통령에 대한 대리처방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가 됐는데요. 특검에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겁니다.

저희가 보도를 했듯이 '청'과 'VIP' 등으로 표기된 게.

[앵커]

'청' 혹은 'VIP'.

[기자]

맞습니다. 29차례에 걸쳐 있었습니다. 차움에서 대통령 치료비를 최 씨 자매가 대납을 했다는 의혹부터 대통령 혈액이 외부로 무단 반출된 문제까지 특검에서 풀어야 할 숙제로 보입니다.

[앵커]

서울대병원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졌지요?

[기자]

특검은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의 집무실과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대통령 주치의를 지낸 서 원장은 김영재 원장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김영재 원장이 개발한 실 사업을 서울대병원 측에 도우라고 지시했다는 의혹과 함께 올해는 일반의인 김영재 원장을 서울대 강남병원 외래교수로 위촉했던 사실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앵커]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 들여다봐야할 의료진이 또 있을까요?

[기자]

김영재 원장이 리프팅을 위해 개발한 실에 대해 각종 특혜가 이뤄졌다는 의혹과 관련에서도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실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한 게 2014년 2월로, 그 해 6월 사이 이뤄졌는데요.

[앵커]

2월과 6월, 그 사이에는 세월호 참사가 있습니다.

[기자]

공교롭게도 세월호 참사 시점과 비슷합니다. 당시 임상시험을 대통령 피부과 자문의인 정기양 교수팀이 주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 실은 대통령 주치의인 서창석 교수가 원장으로 취임한 뒤 서울대병원에 납품되기 시작했고요.

이와 관련해 수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무튼 지금 2부에서 전해드린 내용은 대개 압수수색과 관련한 내용이고 특히 특검이 김영재 원장에게 주목하고 있다, 그것은 물론 세월호 7시간과 관련된 것이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는데… 다만 1부에서 전해드린 내용 중에 지금 2부에서 얘기 안 한 내용은 이른바 실리프팅 시술에 대한 의혹이었습니다. 이것은 저희가 그동안에 여러 가지 사진을 통해서 분석을 통해서 전해드린 바 있고, 세월호 참사 당일에 실리프팅 시술이 혹시 대통령에게 있지 않았느냐는 의혹 이것을 여전히 풀어야 될, 그러나 합리적 근거에 의한 의심으로서 해볼 수 있는 그런 상황들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 바가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김영재 원장은 실리프팅의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이호진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단독] 세월호 당일 김영재 진료 차트 '허위 작성' 포착 [단독] 김영재 장모 차트 입수…프로포폴 '과다 투약' 장모 명의로 대리처방?…특검, '세월호 7시간' 옥죈다 [청와대] 특검, 김영재 압수수색…'세월호 7시간' 정조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