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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끈' 놓을 수는 없지만…잇단 비보에 망연자실

입력 2014-04-2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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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닷새째, 여전히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사망자 수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모여있는 진도 체육관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고 있습니다.

윤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 탑승자의 가족들이 모여있는 진도실내체육관에 새로 발견된 사망자에 대한 정보가 공지됩니다.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성별과 키, 착용한 의상과 소지품까지 상세히 적어놨습니다.

지칠대로 지친 가족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스크린을 살핍니다.

초조함은 결국 절망으로 바뀝니다.

사고 닷새째, 생존자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진도체육관의 분위기는 침통하기만 합니다.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갖고 뜬눈으로 밤을 새운 가족들은 화가 나는 걸 참을 수 없습니다.

[탑승객 가족 : 어떻게 구조할 것인지 대안이 있습니까? 계획 짠 게 있습니까?]

이미 체력도 한계 상황입니다.

실신을 하거나 수액을 맞으며 버티는 가족이 늘고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의 생사조차 확인 못한 가족들은 몸도 마음도 이젠 한계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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