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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명치 '퍽' 남교사의 학대…"엄마, 마음이 뚫릴 것 같았어"

입력 2024-09-06 08:44 수정 2024-09-06 14:02

팔 잡혀 '질질' 목 잡혀 '켁켁'…학대 피해 원생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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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잡혀 '질질' 목 잡혀 '켁켁'…학대 피해 원생 다수

[앵커]

대구의 한 유치원 교사가 6살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학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학대는 두 달 넘게 이어졌는데 아이들을 밀치고, 목을 조르기도 했습니다. "나한테만 혼났으면 좋겠어서 그랬다"는 교사의 해명은 더 황당했습니다.

심가은 기자입니다.

[기자]

교사가 파란바지를 입은 아이의 팔을 갑자기 잡아 던집니다.

일어난 아이를 구석으로 밀어 넣더니 바닥에 패대기칩니다.

아이가 선반에 머리를 부딪칠 뻔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잠시 후 아이의 명치를 칩니다.

휘청거리던 아이가 옆에 있던 물건 쪽으로 중심을 잃고 쓰러집니다.

대구의 한 유치원 교사가 6살 원생을 학대하는 모습입니다.

[피해 아동 부모 : (CCTV) 봤을 때는 자책했어요. 왜 내가 몰랐지, 얼마나 무서웠으면 나한테 말을 안 했을까 하면서, 내가 많이 미안했어.]

이렇게 학대를 당한 원생들은 더 있었습니다.

바닥에 집어던진 책으로 배를 찌릅니다.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자 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갑니다.

또 다른 아이는 목이 졸렸습니다.

간신히 풀려난 아이는 목을 잡고 한참을 고통스러워 합니다.

갑자기 불려 나와 명치를 맞고 쓰러진 뒤 일어나자 때리기를 반복합니다.

[피해 아동 (지난 5월) : 마음이, 마음 중간이 진짜 뚫려버릴 것 같았어. 주먹으로 계속 팍 이래서, 진짜 주먹이 진짜 내 (등) 뒤로 나올 줄 알았어. 내 여기(가슴) 사이 뚫고 마음까지 뚫고.]

올해 3월 개학한 뒤 두 달여 동안 학대는 계속됐습니다.

아이들이 이상행동을 보이자 부모들이 CCTV 영상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해당 교사는 황당한 해명을 했습니다.

[학대 교사 (지난 5월 / 부모와의 대화) : 체육 시간에 혼나고 왔단 얘기를 듣고 나서 저희 반 친구인데 저한테만 혼났으면 좋겠어서. OO의 가슴 쪽을 제 손으로 밀었습니다. 한두 번 정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유치원 측은 "학대에 가담하거나 방임하지 않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CCTV에 확인된 4명 이외에 피해자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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