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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등산로 살인사건' 1년 지났는데…아직도 "CCTV 설치중"

입력 2024-08-1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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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전 서울 신림동에서 처음 본 여성을 살해한 최윤종은 CCTV가 없는 등산로를 범행 장소로 골랐습니다.

이 사건 이후 서울 자치구마다 CCTV를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상황 과연 어떨지, 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의 이 남성.

1년 전, 신림동 등산로에서 처음 본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최윤종입니다.

CCTV가 없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2023년 8월 18일) : 범행 욕구가 자제될 수 있도록 CCTV를 최대한 많이 설치하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특별교부금 512억원을 25개 자치구에 내려보냈습니다.

올해 7월 말까지 공원과 등산로에 CCTV 5500여대를 설치하라고 했습니다.

최윤종이 범행을 저지른 산길에도 CCTV와 비상벨이 설치됐습니다.

다른 곳은 어떨까.

최윤종 범행 장소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또다른 자치구의 한 공원입니다.

CCTV 확충 계획은 세웠는데 아직까지 한 개도 없습니다.

미로 같은 샛길은 무방비 상태입니다.

[금천구청 관계자 : 장소 선정하는 데 조금 애로가 있어서, 또 인사철이고 그래서 담당자가 바뀌면서…]

야산을 끼고 있는 강남구의 또다른 공원도 이제서야 CCTV를 매달 기둥을 세웠습니다.

[공원 이용객 : 혼자 다닐 때는 사람이 뒤에 따라오면 무서워.]

25개 자치구 중 공사 기한을 맞춘 곳은 10곳뿐입니다.

8곳은 발주조차 하지 못했거나, 지난달에야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 : 아직 업자 선정을, 계약을 하지 못했어요.]

최윤종 사건을 기억하는 시민들은 집 앞 공원 산책도 맘 놓고 못 나갑니다.

[공원 이용객 : 요즘에는 혼자 안 가셔요. 두세 명씩 짝을 지어서 가세요.]

[자료제공 강동길 서울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영상디자인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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