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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명상 수업 해준다면서…'구독자 60만' 유튜버, 수강생 성추행

입력 2024-09-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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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튜브 구독자가 수십만명에 달하는 명상 전문가가 성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1대1 명상 수업을 해주겠다면서 수강생들을 성추행한 건데,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습니다.

정인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명상가로 유명한 이모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구독자가 62만명에 달합니다.

명상센터와 함께 봉사단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불면증에 시달리다 이씨의 영상을 본 A씨는 명상센터에서 수업을 듣다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A씨 : (수업이) 거의 끝날 때쯤 갑자기 뒤로 돌아서 일어나라고 하더니 뒤로 돌아서 벽을 짚으라고 그래요. 그래서 벽을 짚었더니 저의 뒤에서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몸을 다 몸으로 더듬는 거예요.]

항의해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A씨 : 이거는 좀 아닌 것 같다고 그렇게 얘기를 했더니 갑자기 저를 허리를 이렇게 감싸안으면서 내가 너를 좋아하는데 자기 유부남이라서 그런 말을 못 한다고…]

봉사활동에서 만난 지적장애가 있는 미성년자도 피해를 당했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 많이 덥지 그러면서 옷 안으로 등으로 손을 넣어서 쓰다듬었다고. 그리고 이제 엉덩이도 만졌다고…]

해외에 살던 B씨는 한국에 들어왔을 때 이씨를 알게 됐는데, 영어를 알려달라고 한 뒤 성희롱이 담긴 문자를 받았습니다.

[B씨 : 제 침대에 와서 같이 자고 키스하는 걸 좋아한다. 이런 내용을 (문자로) 보냈어요.]

B씨가 경찰에 고소했고 이씨에겐 지난 7월 벌금 2백만원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이 선고됐습니다.

이씨 측은 "이씨를 대신해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했고, 이씨에게 직접 입장을 물었지만 아무 답도 듣지 못했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적어도 4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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