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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매일 오가는 길인데" "내가 다쳤을 수도"…충격 휩싸인 시민들

입력 2024-07-02 19:12 수정 2024-07-02 21:00

사고 현장 가보니…추모 국화 곳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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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가보니…추모 국화 곳곳에

[앵커]

지금 사고 현장에 저희 밀착카메라가 나가 있습니다. 현장으로 바로 가보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지금 사고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점점 퇴근길 직장인이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더욱 누구나 피해자 될 수 있었다는 공포가 느껴집니다.

어제(1일) 가해 차량 때문에 망가진 스쿠터가 그대로 보이고요.

주변 직장인과 상인들이 희생자를 추모하며 놓은 국화도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차도와 인도 경계는 이렇게 임시로 정리를 해놓았습니다.

이쪽 식당 보시죠.

어제 가해 차량이 들이받은 가드레일이 식당 유리에 그대로 날아와 완전히 깨졌고, 오늘 점심때 새 유리를 끼웠습니다.

점심시간 분위기도 침울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잠깐 준비된 영상 보시죠.

+++

지금 시각이 12시 조금 넘은 시각입니다.

비가 이렇게 많이 오더라도 평소 근처 직장인들이 상당히 많이 몰리는 곳인데 이렇게 한가한 모습을 볼 수가 있고요.

지금 지나가는 사람들은 취재진 정도밖에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북창동 음식거리라고 붙어 있죠.

이곳도 관광객과 직장인들로 붐비는 시각인데 전혀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입니다.

제가 이곳 인근의 상인분들과 또 식당 운영하는 분들 많이 만나봤는데 "내 손님이 다쳤을 수 있다"면서 안타까운 마음, 추모의 마음을 많이 밝혔습니다.

이곳 식당 한번 보시죠.

유리창에 '하고 있던 이벤트를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붙여놨습니다.

'일주일간 무료 막걸리 제공을 중단한다, 고인 분들의 명복을 빈다'라고 안내문을 붙여 놓았습니다.

[인근 식당 매니저 : (피해자의) 직장 동료분들도 계실 텐데 많이 힘드실 테니까 일주일 정도만이라도 같이 애도하는 마음으로 무료 막걸리 제공을 중단했습니다. 저한테도 그런 피해가 있었을 수도 있으니까 그런 생각 하면 무섭죠. 소름이 끼치고.]

[앵커]

이 기자 말대로 항상 붐비는 곳이잖아요. 주변 직장인들도, 또 상인들도 정신적 충격이 클 것 같습니다.

[기자]

그야말로 이곳은 일상적인 공간이잖아요.

저도 아이들과 주말에 광화문광장에 놀러 왔다가 이 근처를 지난 적도 있고요.

지금이 저녁 7시쯤이니까 바로 어제 이 시간쯤 피해자들 일부는 직장동료들과 식사하기 시작했을 겁니다.

그래서 '시간을 되돌렸으면' 하는 안타까움도 듭니다.

오늘 여기서 만난 시민들은 하나같이 "나는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창훈/직장인 : 근처 직장인분들이 상을 당하셨다고 들었는데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가 그 시간대에 없어서 운이 좋아서 살아남은 것 같습니다.]

[인근 직장인 : 저희 회사에서도 다친 사람이 있다고 그래서 (걱정스럽죠.) 평소에도 제가 다니던 길이었으니까. 운이 안 좋았다면 제가 다칠 수도 있었던 거니까. 평소에는 여기서 먹는데 무서워서 회사 가서 먹으려고 들어가는 길이에요.]

[취재지원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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