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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포수' 원조는 나야 나…37세 양의지, 폭염에도 펑펑

입력 2024-07-0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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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울 때 야구에서 가장 힘든 포지션. 바로, 포수입니다. 무거운 장비를 차고 계속 쪼그려 앉아 있죠. 그래서 축축 처질 수밖에 없는데 서른일곱의 양의지 선수는 요즘이 가장 뜨겁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 8:13 두산/잠실구장 (어제)]

8회 말 무사 만루, 양의지가 직구를 결대로 밀어 칩니다.

한 점 차 승부에서 멀리 달아나는 만루 홈런,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펄쩍 뛰고, 격한 세리머니가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앞서 3회엔 추격하는 두 점짜리 홈런까지 터뜨렸습니다.

뚝 떨어지는 공을 팔이 풀린 채로 가볍게 돌렸는데 왼쪽 담장을 넘어갔습니다.

잠실구장에서 홈런 2개를 치면서 양의지는 11년째 홈런을 10개 이상 때려낸 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경험 많은 베테랑으로 타석에서도 장난을 치고 농담을 주고받으며 여유를 부리고는 하지만, 기록은 꾸준합니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타율은 어느덧 3할 4푼까지 올랐는데, 장마에 폭염이 덮친 날씨도, 서른 일곱의 나이도 변수가 되지는 않습니다.

힘들이지 않고, 또 어렵지 않게 홈런을 치는 것 같아도 최근엔 타격 자세에 손을 본 게 도움이 됐습니다.

[양의지/두산 : 크로스로 들어가서 덮는 스윙으로 많이 했는데, 오픈하는 걸로 느낌을 바꿔보니까 좋은 느낌인 것 같아가지고.]

포수로서 여름을 보내는 건 잔혹합니다.

보호장구에 마스크까지 무거운 장비를 지고 쪼그렸다가, 일어나서 공을 던졌다가 지칠 법도 한데… 그래도 양의지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갑니다.

[양의지/두산 : (비결이) 특별하고 이렇지 않아요. 웬만하면 그런 걸 안 만들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있긴 있지만.]

[화면제공 티빙(TVING)]
[인턴기자 이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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