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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북 제재는 다 찢어진 북"...한일 찾은 미 유엔대사 맹비난

입력 2024-04-19 10:42 수정 2024-04-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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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늘(1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다 찢어진 북'에 비유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을 감시해온 전문가 패널이 창설 15년 만에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이달 30일 활동 종료를 앞두게 되자 앞으로 유엔 주도의 북한 제재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한국과 일본을 연달아 찾아 새로운 대북 제재 이행 감시 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한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에 대해서는 "지금 가장 긴급한 문제가 무엇인지 분간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주유엔(UN) 미국대사가 17일 오전 서울 아메리칸 디플로머시 하우스에서 열린 방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주유엔(UN) 미국대사가 17일 오전 서울 아메리칸 디플로머시 하우스에서 열린 방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북한 외무성 김선경 국제기구담당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내놓은 담화에서 토머스 그린필드 대사를 겨냥해 "이번 아시아 지역 행각은 맥이 빠질대로 빠진 불법 무법의 대조선(북한) 제재 압박 소동에 활기를 불어넣어 보려는 패자의 비루한 구걸 행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대해 "다 찢어진 제재 북통"이라면서 토머스 그린필드 대사의 한·일 방문은 "한땀 한땀 꿰매서라도 압박의 북소리를 계속 울려보겠다는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앞서 토머스 그린필드 대사는 지난 14일 한국을 찾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고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지난 17일 한국 기자들과 진행한 회견에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방해하더라도 새로운 대북 제재 이행 감시 체제는 만드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일본으로 넘어가 일본인 납북자의 상징인 요코타 메구미의 어머니 요코타 사키에 씨 등 납치피해자가족회 회원들과 만났습니다.

북한은 담화를 통해 "현재 유엔 안보리에서는 중동 사태가 최대 현안으로 상정돼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엔주재 미국대표가 아시아지역 행각에 나선 것은 거덜이 난 대조선(북한) 제재 구도의 비참한 운명 앞에 되게 당황스러운 모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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