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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6400여 명 사직서…서울대병원 "비상 진료체계 가동"

입력 2024-02-21 07:41 수정 2024-02-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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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사 파업 관련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되면서 의료 현장의 공백 사태는 현실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6400여 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냈고, 이 가운데 4명 중 1명은 실제 병원을 떠났습니다. 전공의들은 어제(20일) 오후 모여서 앞으로 집단행동을 어떻게 전개해 갈지 논의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구혜진 기자, 전공의들이 총회에 모인 뒤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을 내놨습니까?

[기자]

네, 병원 현장에서 이탈한 전공의들은 어제 오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 100여 명이 참석해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미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전공의들은 의대 증원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의사 수급을 과학적으로 논의하는 기구를 설치하자는 내용의 성명서를 어젯밤 늦게 발표했습니다.

이 성명서에는 회의에 참석한 전공의들 실명을 모두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공의를 범죄자 취급한다"며 정부의 횡포를 견디지 못해 사직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병원도 환자도 아주 혼란스러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났다고 하는데,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빅5 병원 중 전공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대 병원입니다.

이곳 740명의 전공의 중 상당수가 사직서를 내고 현재는 병원을 떠났습니다.

현재까지 이곳을 포함해 전국 주요 병원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 중 6400여명이 사직서를 낸 걸로 파악됐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 실제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들은 1600여명으로 파악됩니다.

환자들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A씨/폐 질환 환자 : 다른 병실에 사람도 없어요. 다 내보내요, 지금. 원래는 더 (입원)해야 하는데 치료 지금 절반도 안 나았는데요. {오늘 퇴원하시는 거예요?} 무조건 해야 된대.]

정부는 병원을 떠난 전공의 중 800여명에게 즉시 업무 개시명령을 내렸습니다.

복귀 명령에 응하지 않으면, 의사면허 자격정지를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실제 주요 대형병원의 경우 수술이 30~50% 정도는 취소됐습니다.

내일은 더 많은 수술이 취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대병원 측은 응급 상황 대처와 관련해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주요 병원의 응급실 운영은 아직까진 정상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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