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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단체 '서울의 봄' 관람…"44년 전 그날에 분노와 개탄"

입력 2023-12-13 11:20 수정 2023-12-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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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2일) 저녁 광주 서구 한 영화관에서 오월단체·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가 '서울의 봄' 단체 관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

어제(12일) 저녁 광주 서구 한 영화관에서 오월단체·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가 '서울의 봄' 단체 관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

"영화가 끝난 뒤 한참 동안 그 자리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제(12일) 저녁 오월단체·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 회원 200여 명이 광주 서구의 한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44년 전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에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을 함께 관람한 겁니다.

회원들은 44년 전 그때 상황이 겹쳐 상영 내내 분노와 개탄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에 의해 남편을 잃은 여성들이 속한 오월어머니집에서는 회원 6명이 이날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JTBC 취재진에 "(오월어머니집) 어머니들께서 영화가 끝난 뒤에도 먹먹함에 한참을 그 자리에 머물렀다"며 "극중 이태신이 전두광에게 '넌 대한민국 군인으로도 인간으로도 자격이 없어'라는 말에 위로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12일) 저녁 광주 서구 한 영화관에서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이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을 관람하기 위해 상영관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어제(12일) 저녁 광주 서구 한 영화관에서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이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을 관람하기 위해 상영관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젊은 사람들이 이번 영화를 보고 역사적 사실을 잘 알게 됐다고 들었다"며 "앞으로 천만 관객을 넘어 더 많은 사람이 이 영화를 봐줬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또 "아픈 역사에 대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신군부 세력 관계자들의 진심 어린 사과가 꼭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영화 '서울의 봄'은 지난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이른바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해 벌어진 당시 상황을 그린 작품입니다. 김성수 감독이 연출을, 배우 황정민과 정우성, 이성민 등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오늘(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어제(12일) 하루에만 19만 9900여 명이 관람했습니다. 누적 관객 수는 736만 2641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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