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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통 트이자 "판로 막힐라"…후쿠시마 수산업계 '직격탄'

입력 2023-08-25 20:02 수정 2023-08-2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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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에 나서면서, 일본 내 여론이 급격히 악화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일본 정부가 당혹스러워 하는 것도 그런 걱정 때문일 텐데, 당장 어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주변국들 설득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이게 뭐냐는 겁니다.

윤샘이나 기자가 후쿠시마 현지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후쿠시마현 소마시의 마쓰카와우라항, 원전에서 북쪽으로 1시간쯤 달리면 닿는 곳입니다.

오염수 방류 둘째날, 항구 모습은 여느때와 비슷합니다.

이곳은 후쿠시마 안에서도 어획량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지금은 오전 조업이 끝나 이렇게 수십척의 어선들이 항구에 정박해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기저기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방사능 안전이 확인된 일부 어종만 팔게 한 시험조업을 끝내고 활기를 되찾은지 이제 2년 밖에 안됐는데 판로가 막히는 게 아니냔 겁니다.

[코우리키 마사히데/수산물 유통업체 대표 : 성게나 해삼은 (중국으로) 수출이 많습니다. 수입·수출을 주로 하는 미야기현 쪽 수산업자들은 많이 힘들 거 같습니다.]

후쿠시마산 수산물만 판매하는 매장입니다.

중국의 수입금지 조치로 상인들은 일본산 수산물 가격이 더 떨어질 걸 우려하고 있습니다.

근처에 있는 어업협회를 찾아가 봤습니다.

일본 정부가 그동안, 오염수를 방류하더라도 주변국을 설득하겠다고 약속하더니, 지금껏 무엇을 했느냔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는 상황이 껄끄러운 듯 말하는 걸 꺼렸습니다.

[소마후타바 어업협동협회 관계자 : 답변할 수 있는 관계자가 없어서 (답변이) 곤란합니다.]

일본 정부는 급하게 어업 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후쿠시마 어민들의 불안은 커지는 모습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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