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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살려달라' 오열한 어머니…사고 현장엔 시민 애도 가득

입력 2024-07-03 08:08 수정 2024-07-0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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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로 가족과 직장 동료를 황망하게 잃은 사람들은 사고 발생 이틀이 지났지만, 믿기지 않는다는 듯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사망자 9명 가운데 7명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 아직 이른 시간인데요. 조문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은 조금 전 오전 6시부터 다시 조문이 재개됐습니다.

유족들의 휴식 등을 고려해 어젯밤 10시 30분부터 오늘(3일) 새벽까지는 조문이 제한됐는데요.

이른 시간인 만큼 직장 동료나 친구 등 조문객들의 발길은 뜸하고 유가족 일부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앵커]

사망자들의 빈소가 모두 이곳에 차려진 건가요?

[기자]

사망자 9명 가운데 7명의 빈소가 이곳에 차려졌습니다.

시청직원인 2명의 빈소는 각각 세브란스 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돼 있습니다.

이곳엔 은행원 4명과 대형 병원 용역업체 직원 3명의 빈소가 마련돼 있습니다.

은행원 4명은 사고 당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모였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넷 중 막내였던 박 모씨의 승진을 축하하는 자리였습니다.

동료 넷을 한꺼번에 잃은 해당 은행 직원들은 어젯밤 늦은 시간까지 이곳 장례식장을 지켰습니다.

밤 10시가 넘어 장례식장의 조문 시간을 종료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올 때까지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듯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대형병원 용역업체 동료 사이였던 희생자 3명의 빈소도 이곳 장례식장 지하 1층에 나란히 차려졌습니다.

35세의 젊은 나이에 사고로 숨진 양모씨의 어머니는 어젯밤 이곳에 빈소가 차려진 뒤 "우리 아들 좀 살려달라"며 오열했습니다.

[앵커]

사고 현장인 시청역 인근에도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 현장에는 시민들이 두고 간 조화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는 메모 등이 남겨졌습니다.

평소 많은 사람들이 오갔던 내 한복판에서 발생한 사고인만큼 시민들은 "내가 거기에 있었을 수 있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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