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는 사람들의 모습을 차례로 보시겠습니다. 만취해 비틀거리던 남성이 그대로 운전석에 오르는 모습을 한 CCTV 관제사가 포착했습니다. 이 남성이 몰던 차는 경찰을 피하려다 결국 벽을 들이받고 뒤집혔습니다.
윤두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뒤집힌 차량에선 경적 소리가 이어지고 구조대원은 운전자를 끄집어 내려고 살핍니다.
완전히 뒤집힌 승용차는 내려앉고 구겨졌습니다.
주택가 골목에 뒤집힌 이 차량,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새벽 4시 30분.
검은 옷 입은 남성이 몸을 제대로 못 가눕니다.
비틀거리며 차에 타더니 그대로 출발합니다.
이 모습을 어디선가 지켜본 이가 있었습니다.
방범을 위해 밤새 CCTV를 지켜보는 지역 관제사였습니다.
[대구 달서구청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사 : 비틀거리면서 혹시 쓰러지시거나 넘어지실까 싶어서 제가 봤는데, 저희가 2차 사고 예방 차원에서 끝까지 지켜보고 있었거든요.]
넘어질까봐 지켜봤는데 음주 운전이 의심됐습니다.
곧바로 신고했습니다.
순찰차가 차량을 발견하고 다가가자 속도를 올려 도망갑니다.
좁은 골목에서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CCTV 관제센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따라오자 1km를 도주하던 차량은 이 벽을 들이받고서야 멈췄습니다.
강하게 부딪힌 차량은 곧바로 뒤집혔습니다.
[사고 목격자 : '쾅' 하는 일반적인 소리가 아니고 꽤 큰 소리였기 때문에 집사람과 동시에 일어났거든요.]
[서정란/피해 상인 : 오니까 차는 전복되어 있고 여기 실외기 이거 다 부서져 있고 완전히 엉망이었죠.]
음주 측정을 해보니 역시나 면허 취소 수준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크게 다치지는 않은 운전자, 열심히 도망치지 않았다면 차도 안 다쳤을 겁니다.
(화면제공 : 대구 달서구청 CCTV 통합관제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