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에서 촬영한 김건희 여사의 봉사활동 사진을 둘러싼 공방이 이번엔 연출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조명을 설치해 찍었다"고 하자 대통령실은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장 의원은 외신 등을 참고했다고 했지만 정확한 출처는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장경태 의원은 조명 의혹을 제기하면서 외신과 사진 전문가를 인용했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18일) :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김 여사 사진이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최소 2개, 3개의 조명까지 설치해 사실상 현장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합니다.]
대통령실은 "실내에 빛이 들어오는 환경이라 카메라에 달린 조명도 사용하지 않았다"며 허위 사실에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장 의원은 "외신과 전문가 분석을 인용한 것도 문제냐"며 참고한 사이트들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공개된 리스트는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과 자신을 사진사라고 소개한 네티즌의 소셜미디어 글이었습니다.
외신 출처는 없었습니다.
출처의 신뢰성이 떨어진단 지적에 장 의원은 "외신 기사를 찾고 있다"고 했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조명을 사용했나 안 했냐' 이 분석 기사까지는 (외신에) 딱 명확하게 없어서 아직은 좀 찾아보고 있고요.]
그러면서 "실제 조명을 안 썼다고 하더라도 부적절한 행태는 지적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내일(22일)까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조치 여부를 결정하겠단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