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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적 결례" vs "김정숙은?"…'김 여사 비공개 일정' 공방

입력 2022-11-14 18:05 수정 2022-11-1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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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4박 6일 일정으로 동남아 순방을 이어가고 있죠. 지금은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에 머물고 있는데요. 앞서 어제(13일)는 외교 '빅데이'를 치렀습니다. 한미-한미일-한일 정상회담을 잇따라 가졌는데요. 여기에서 북한에 대한 한미일 3각 공조를 최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함께 순방에 나선 김건희 여사는 비공개 일정을 잇따라 소화 중인데요. 야당의 비판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관련 소식을 유한울 체커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공조 극대화 > 정회원님들, 주말 즐겁게 잘 보내셨나요? 저 울 체커는 아주 분주한 주말을 보냈는데요. 왜일까요?

[다정회의 '톡파원'인 울체커가 오늘 여러분과 가볼 나라는 영국입니다. 다정회의 '톡파원' 저 울체커도 자연스럽게 영국에서 미국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네요. {울체커가 본인이 다정회 '톡파원'이라고 단정을 하는데 전에 신혜원 전 체커 있을 때 미국 출장 보내달라고 저한테 그렇게 졸랐는데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톡파원' 되게 효율적인거 같습니다. 여기서 그냥 일 시키면서 너 '톡파원'이다~ 하나 던져주는 거라서…}

네, 조 멘토 말마따나 현지에는 못 갔지만 캄보디아 프놈펜발 소식, 계속 챙겼습니다. 특히 일요일인 어제는 외교 '빅데이'였는데요. 한·미, 한·미·일, 한·일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린 것입니다. 회담들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한·미·일 정상회의 (현지시간 지난 13일) :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토대로 한층 더 적대적이고 공세적인 도발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한·미·일 공조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이루기 위한 강력한 보루입니다.]

15분간의 회담 결과 나온 '프놈펜 공동성명'. 여기에도 북한 도발에 대한 규탄과 함께 3국의 공조 내용, 담겼습니다. "세 정상은 안보리 결의에 따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약을 재확인한다" 이렇게 명시했고요. 그러면서 우리나라와 일본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제 강화를 재확인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 또 있습니다.

[프놈펜 공동성명 (음성대역) : 동시에, 3국은 억제를 강화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다. 3국 정상은 억제, 평화 및 안정을 위한 주요한 진전으로서, 날아 들어오는 미사일로 야기될 위협에 대한 각국의 탐지·평가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자 한다.]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사실상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이른바 '지소미아'의 정상화를 뜻합니다. '지소미아', 북한의 군과 핵, 미사일에 대한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2016년 한일간 맺은 협정인데요. 문재인 정권에서 일본에 지소미아 종료를 통보했다가 유예한 바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우리 사법부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우리나라에 수출 규제를 가했기 때문이죠. 이 과정에서 그 지위 불안정해진 '지소미아'를 사실상 복원하는 수순을 밟게 되는 것입니다. 한미일 3국으로서는 북한 미사일 실시간으로 포착해 실제 요격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릴레이식'으로 열린 한·미,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대북 공조 강조됐죠.

[왕선택/한평정책연구소 글로벌외교 센터장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한·미·일 정상들의 미국 방문 일정을 기준으로 볼 때, 이번 릴레이 회담 일정 자체는 매우 무리한 일정입니다. 어떻게 보면 보여주기식 일정입니다. 일정 자체가 북한의 핵위협에 대한 단호한 대응 의지를 표출했다, 이렇게 봐야 되고요. 실제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났을 때, 그것이 북한의 핵무기 선제 사용일 경우에 과연 미국이 진심을 다해서 한국을 도와줄 것인가. 신뢰성의 문제라고 합니다, 이걸.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의 릴레이 회담 참여가 바로 확장억제의 신뢰성, 이걸 보여주기 위한 일정이다.]

우리 정부로서는 이번 성명으로 소기의 목적 달성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게 있는 법입니다. 우리로서도 미국이 내는 목소리에 힘을 보탤 수밖에 없겠죠.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유지의 중요성 재확인" 중국이 싫어할 법한 이 내용 역시, 프놈펜 성명에 실렸습니다. 결국 이번 성명으로 한미일 대 북중러, 대립 전선이 명확해졌다는 분석 나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 나오는데요.

[김준형/전 국립외교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편을 정하면 편해질까요? 이제 G20에 가고 앞으로 러시아하고 중국을 어떻게 할 것인가, 편해질 것인가. 저는 복안이 있기를 바랍니다. 훨씬 더 이제 우리의 편이 확실해지면 우리가 약한 고리가 되겠죠. 왜냐하면 이때까지는 한국이 상당히 자율성을 가졌기 때문에 미국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알지만 한국이 완전히 미국으로 넘어갔을 때에는 누가 제일 약한 고리가 되겠습니까?]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전 정권의 '전략적 모호성 유지'로 해결된 것이 없지 않느냐, 이렇게 꼬집으면서요. 프놈펜 성명, 이번 순방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라고 방어에 나섰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우리 정부가 이런 공동성명에 참여한 것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 꼭 필요한 불가피한 조치입니다. 그동안 대북한 유화 전략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제거하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강화시켰습니다. 또한 미·중 사이의 전략적 모호성 유지도 중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지도 못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차단하는 강력한 수단은 한·미·일 협력 체제밖에 없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로 넘어가 있는 3국 정상입니다. 약 1시간 반 뒤 '빅 이벤트'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바로 미·중 정상회담입니다.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는 두 정상이지만, 회담 분위기 그리 좋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대만 문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 문제, 러시아와 북한 핵 문제 등을 놓고 사사건건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바이든 대통령, 때마침 들려온 미국 상원 선거에서의 역전승 소식에 한껏 자신감 올라가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3일) : 더 강하게 (회담에) 들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꼭 필요하진 않아요. 나는 시진핑을 잘 알고, 다른 어떤 리더보다 그와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레드라인이 어디인지 확인을 해야 할 것입니다. 각자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확인하는 것이죠.]

윤 대통령 역시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첫 조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정상 회의장에서의 약식 회담이나 스탠딩 환담에서 그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더욱이 프놈펜에서 한미일 공조 한껏 강조한 뒤라서 중국과의 스킨십 역시 중요한 시점인데, 우려스럽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옵니다.

[왕선택/한평정책연구소 글로벌외교 센터장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북한 문제, 북핵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은 매우 크고 결정적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는데, 이번에 문제 중에 하나입니다. 한·미·일 3국 회담이 활발하게 진행이 됐는데 한·중 간의 의사소통은 상대적으로 빈약합니다. 중국의 중요성이나 한·중 관계 중요성이 큰데 이렇게 되면 균형이 깨지는 거죠.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두 번째 픽은 < 배우자 외교 > 입니다. 이번 순방에서 야권이 정상회담보다도 관심을 보이는 부분, 바로 김건희 여사의 '배우자 외교'입니다. 그런데 예상을 깼습니다. 캄보디아 측에서 마련한 배우자 프로그램 참석하지 않고요. 비공개 일정 소화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연관 있는 의료기관들을 찾아 어린 나이의 현지 환자들을 위로했습니다. 심장질환을 앓는 한 소년의 집에는 직접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현지시간 지난 12일) : 다음번에 만날 때는 더 건강해서 같이 만나야 돼요. 약속. 잘 치료받아야 돼요. 너무 순수해 애들이. 힘을 내야 돼요, 우리 큰형은. 엄마가 계속 울어서 너무 내가 마음이 너무 아팠어.]

이 모습 두고 야권에서는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보여주기식'이라는 지적과 함께 "외교적 결례다"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세계 정상의 배우자들에게도 세계적 명소, 앙코르와트 방문을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는 개최국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프놈펜의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소년의 집에 방문해 사진 촬영을 하였습니다. 외교행사 개최국의 공식 요청을 거절한 것도 외교적 결례이고, 의료취약계층을 방문해 홍보 수단으로 삼은 것은 더욱 실례입니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이 사진, "누구와 겹쳐 보인다, 코스프레냐" 지적 나왔고요. 여기에는 지난 12일 밤 갈라 만찬에서 김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친분의 표시로 팔짱을 낀 모습까지 함께 소환됐습니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집에 찾아가서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하고 재클린 케네디가 민소매 드레스 입고 나가셨잖아요. 똑같이 입고 가서, 민소매를 입고 가서 폼나게 바이든 팔짱 끼고 사진 찍은 것은 폼나게 사진 찍은 거죠. 어떻게 됐든 그건 말이 안 돼. {말이 안 돼요?} 옥에 티예요.]

야권의 비판에 대해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 사람들의 딴지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가관"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바로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입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단독 방문을 꺼내들어 응수했는데요. "관광객 영부인보다 선행 영부인이 백배 천배 더 좋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당권 주자 윤상현 의원, 이렇게까지 옹호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외국 정상들, 외국 사람들은 어떻게 봅니까? 역대 대통령 영부인 중에 이렇게 미모가 아름다운 분이 있었습니까? 왜 그런 긍정적인 측면을 보지 못하나요. 영부인께서 영부인으로서의 활동을 하는데 왜 그렇게 토를 다는지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그리고 김 여사의 일정들, 취재진에게 하나도 공개되지 않았다는 데 대한 지적도 있습니다. 앞선 순방에서의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일정들, 모두 취재진 없이 진행된 뒤 나중에 대통령실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됐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미, 한일 정상회담 역시 취재진들이 직접 취재할 수 없었는데요. 여기에 대한 야권의 지적도 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 현장에서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배석한 사람들은 어떤 눈빛을 주고받는지, 이 배경들은 어떤지, 그리고 돌발적인 상황에 대해서 어떠한 제스처들이 나오는지를 함께 취재하기 위해서 기자들이 이곳에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들의 카메라를 무서워하면서 어떻게 살벌한 외교전쟁을 펼칠 수 있단 말입니까? 그 정도의 배짱도 없고, 그 정도의 배포도 없습니까?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하는 행태들을 보면 언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여기에 대한 논란은 순방이 끝난 뒤에도 MBC 전용기 탑승 배제와 더불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세 번째 픽은 < '코인판 리먼사태' > 입니다.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가 지난주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회사 부채는 66조원, 계열사 130여곳이 파산한 데다 채권자는 10만명이 넘는 업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파산인데요. 그런 만큼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등 후폭풍도 큽니다.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로까지 이번 사태 확산될 조짐도 보이는데요. 일각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불러온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떠올립니다. 

[짐 비앙코/비앙코 리서치 대표 (현지시간 지난 13일) : 회사 FTX닷컴은 개인 투자자를 고객으로 삼지 않았기 때문에 리먼 브라더스처럼 문제가 커질 것입니다. 그들은 다른 중개 회사, 헤지펀드, 거래점, 벤처 투자가, 기관 투자자들과 심지어는 암호화폐 채굴자들과 암호화폐 검증자들을 그들의 중개 운영으로 자금을 보유하는 고객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미국 법무부와 증권위원회, FTX CEO가 고객 자산에서 돈을 꺼내 불법 지원을 하는 등 금융범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고요. FTX 본사가 있는 바하마 당국도 위법 행위가 있는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다음 픽은 < 사라진 '몸통' > 입니다. '라임 사태' 몸통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한 지 나흘째이지만 행방이 묘연합니다. 이 전자장치, 김 전 회장이 지난해 7월 보석 조건으로 부착하고 있었던 것인데요. 1심 선고에서 중형이 나올 것 같자 재판 1시간 반 전 끊고 도망쳤습니다. 검찰은 이미 이러한 도주 낌새 알아채고 신병 확보 요청했지만 법원은 세 번이나 기각했는데요. 김 전 회장이 도주 과정에서 조카 A씨와 휴대전화 유심을 바꿔 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당국은 밀항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전국 항구의 검문·검색을 강화했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픽은 < 카타르 입성 > 입니다. 오늘 새벽 벤투호의 국내파 본진이 카타르를 향해 떠났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어제) : 이 여정 동안 팬들이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합니다. 모든 것을 다해서 팬들이 행복하실 수 있도록, 자랑스러워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0시간의 비행 끝에 카타르 도하 현지에 도착한 우리 대표팀, 곧바로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갔는데요. 카타르에서 역대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해내겠다는 각오, 다지고 있습니다. 해외파도 속속 카타르를 향하고 있는데요. 주장 손흥민 선수는 16일 마지막으로 합류한다고 합니다.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오늘의 뉴스픽은 여기까지입니다. 들어가서 원픽 뽑겠습니다. 뉴스픽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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