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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통 닷새 만에 고개 숙인 카카오…김범수 안 보였다

입력 2022-10-2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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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카오가 먹통 사태 닷새만에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공동 대표 가운데 한 명인 남궁훈 대표가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나머지 한명인 김범수 창업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말 바꾸기 논란도 일었는데요.

자세한 내용 장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카오 먹통 닷새째, 남궁훈, 홍은택 두 대표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남궁 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놨습니다.

[남궁훈/카카오 대표이사 : 참담한 심정과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하지만 오너인 김범수 창업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카카오는 김 창업자가 경영에서 물러나 있다며 책임론을 일축했습니다.

[홍은택/카카오 대표이사 : 창업자가 경영에 관여하고 있지 않습니다. 필요에 따라 선택적 개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통상 큰 사고가 났을 때 다른 기업 오너들이 직함에 관계없이 직접 나선 점을 감안하면, '꼬리자르기'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데이터 서버가 멈췄을 때 예비 서버가 돌아가는 '이중화 조치'를 놓고 말을 바꿨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불이 났을 당시에는 "이중화 조치가 돼 있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안돼 있었다고 인정한 겁니다.

[홍은택/카카오 대표이사 : 데이터센터 한 곳이 셧다운되는 경우를 상정하지 않고 저희는 이중화를 했던 거고요. 개발자들의 주요 작업 및 운영도구가 이중화되지 못한…]

카카오는 내년 새 데이터센터가 만들어지면 서버 이중화가 잘 될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전까진 대책이 없는 거 아니냐는 비판이 큽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 (어제) : 오늘 사과가 진정성 있으려면 당장 내일이라도 데이터센터 이중화를 하면 되잖아요, 임대해서.]

재발을 근본적으로 막으려면 글로벌 기업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먹통을 막기 위해 서울과 부산에 똑같은 기능을 하는 두 개의 '쌍둥이 데이터센터'를 뒀습니다.

구글은 2년 전 겨울 '스노우데이'로 불리는 먹통 사태를 일으킨 뒤 사고 보고서를 분 단위로 오류를 기록해 모두가 볼 수 있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도 이 정도 수준의 사고백서를 만들어야 한단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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