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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손 뗀다더니…'보험설계·실내골프'도 손 댄 카카오

입력 2022-10-18 20:01 수정 2022-10-1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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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카카오의 독과점 문제를 손보기로 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메신저 시장을 장악한 뒤에 이를 기반으로 골목상권을 빼앗았단 비판이 크기 때문입니다. 카카오는 그동안 계열사를 30~40개 줄이고, 골목상권에서 손을 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보험설계나 골프연습장까지 손대고 있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20년 넘게 보험설계사로 일한 전효순씨는 최근 들어 직업을 잃을까 걱정입니다.

지난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여러 보험 상품을 비교하고 추천해주는 카카오페이 손해보험이 출범했기 때문입니다.

[전효순/보험설계사 : 카카오에서 비대면으로 영업을 하게 된다면 저희 직업이 사라질 것 같고 사실은 생계에 굉장히 위협을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설계사를 관리하는 보험대리점도 반발합니다.

[남병하/보험대리점 대표 : 저희는 연고나 소개에 의해서 설계사분들이 영업을 하지만 카카오 같은 경우는 방대한 DB를 갖고 급격한 시장잠식을 하기 때문에 골목상권 죽이기가…]

골프연습장들도 동네마다 생기고 있는 카카오의 골프연습 체인점에 울상입니다.

[골프연습장 점주 : 프로님들을 저희가 모시고 온 분들도 있는데 데려가는 게 대다수다 보니까 운영하는데 힘든 부분이 많아요. 동네 상권 가격을 자기들 마음대로 와서 정해놓다 보니까.]

카카오가 이렇게 문어발식 사업을 하게 된 건 통신시장을 장악한 덕분입니다.

12년전인 2010년, 카카오톡을 내놓은 뒤 무료통화 서비스까지 하며 '국민 메신저'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후 택시와 대리기사, 금융은 물론 꽃집, 미용실 사업까지 진출하자 골목상권을 침해한단 비판이 커졌습니다.

이러자 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골목상권에서 손을 떼겠다고 했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카카오가 독점 지위를 남용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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