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며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달라 보입니다. 최신예 전투기가 훈련 중에 추락하는가 하면. 징집한 병사들이 변변한 보급품도 없이 전쟁터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전투기 한 대가 속도를 늦추지 못하더니 9층짜리 아파트 단지로 떨어집니다.
번쩍이는 폭발과 함께 까만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현지시간 17일 훈련중이던 러시아 수호이-34 전투기가 우크라이나 가까운 도시에 추락하는 모습입니다.
조종사 2명은 탈출했지만, 전투기가 아파트 단지로 떨어지면서 최소 13명의 주민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습니다.
사고가 난 전투기는 한대당 500억원이나 하는 최신예 전투기입니다.
러시아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입니다.
하지만, 전쟁 상황에서 난 사고라, 러시아군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단 분석입니다.
징집한 병사들을 훈련도 제대로 시키지 않은 채 전쟁터로 내보내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군복은 입지 않은 사람이 더 많고 군모도 없습니다.
한 병사는 뉴욕타임스에 "탄창 세 개 쏘는 사격 훈련을 딱 한 번 받아봤다"고 말했습니다.
강경파들 사이에서도 "병사를 동원하는데만 집중할뿐 정작 훈련도 안된 남성들이 최전선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때문에 러시아가 드론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화면출처 : 53novosti·트위터 'Killedinukraine' 'Gerashchenko_en')
(영상디자인 : 조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