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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3세 의원에게도 징집 영장…"반푸틴 야당 인사만"

입력 2022-10-18 20:32 수정 2022-10-1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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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러시아군이 부실한 건, 군 동원령을 반정부 인사를 탄압하는 수단으로 쓰기 때문이란 주장이 나왔습니다. 저희가 러시아의 한 야당 정치인을 인터뷰했는데, 마흔이 넘은 나이임에도 징집 영장을 받았습니다. 자신처럼 푸틴에 반대하는 야당 인사들이 나이에 상관없이 대거 징집 영장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 북쪽의 한 자치구.

이 지역의 드미트리 발트루코프 구의원은 징집 대상이 아닌데도 징집 영장을 받았습니다.

[드미트리 발트루코프/스몰닌스코예 구의원 : 경찰 둘, 병무청 직원 둘이 제 아파트로 찾아왔어요. (징집) 공식 기준은 '35세 미만'의 '군 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제 나이는 43세이고 군대를 다녀온 적이 없습니다.]

동료 의원들도 무더기로 징집 통지를 받았습니다.

[드미트리 발트루코프/스몰닌스코예 구의원 : 상트페테르부르크 다른 의원들도 영장을 받았습니다. 인근지역 50대 동료 의원도 집이 아니라 직장인 구청에서 영장을 받았어요.]

이 의원은, 징집 영장이 푸틴에 반대하는 세력을 탄압하는 정치 보복 수단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발트루코프 의원은 지난달 러시아 하원에 푸틴 대통령 탄핵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켜 반역죄를 지었다는 내용입니다.

[드미트리 발트루코프/스몰닌스코예 구의원 : 중요한 것은 (영장 받은 사람이) 모두 야당 의원들이라는 것입니다. 여당을 대표하는 의원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비록 동원대상이 아니어도 징집 영장을 받으면 강제로 끌려갈 수 있는 상황.

발트루코프 의원은 징집을 거부하기 위해 몸을 숨긴 상탭니다.

러시아가 무차별적으로 징집에 나선 건, 사실상 전쟁 물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드미트리 발트루코프/스몰닌스코예 구의원 : 러시아 정부는 가능한 모든 사람을 동원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사람들은 이해 불가능한 전쟁을 위해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의 생명을 희생할 준비가 안 돼 있어요.]

발트루코프 의원은 푸틴 대통령이 계속 전세가 불리할 경우, 핵을 쓸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영상출처: 트위터 'SobolLubov' 'Gerashchenko_en'·유튜브 'Timelab Pro')
(영상디자인 : 강아람·조성혜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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