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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중심기압 역대 3위, 바람세기 8위…가을태풍 요주의

입력 2022-09-0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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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6일) 영남 해안을 강타했던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국내 상륙했던 태풍 가운데 중심기압으로는 사라와 매미에 이어서 역대 3번째로 강했습니다. 그런데, 역대 10위권 태풍 중에 7개가 이번 태풍처럼 가을에 발생했습니다. 힌남노에 이어 또 다른 가을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재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태풍 힌남노는 이례적으로 북위 25도 위쪽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서쪽으로 움직이며 뜨거운 바닷물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은 데다 열대저압부를 집어삼키며 덩치를 키웠습니다.

이후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 태풍을 이끌어주는 통로를 만나 북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힌남노는 이 사잇길로 회전력을 높이며 올라왔고, 우리나라에 상륙한 뒤에도 힘을 잃지 않았습니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위력이 셉니다.

어제 경남 거제에 상륙했을 당시 중심기압은 955.9 헥토파스칼, 1959년 사라와 2003년 매미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그런데 중심기압 순위 10위권 안에 있는 태풍 가운데 7개가 가을에 발생했습니다.

사라와 매미를 비롯해 2020년 마이삭과 하이선 모두 9월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습니다.

힌남노는 바람의 세기도 역대 여덟 번째로 강했는데, 바람 세기 1위부터 8위까지도 모두 가을 태풍입니다.

2016년 일 최대풍속 초속 49m를 기록한 태풍 차바는 10월에 영향을 줬습니다.

올해 안에 또 다른 태풍이 올라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서태평양 수온이 여전히 30도 안팎으로 높은 데다, 9월은 태양 고도가 높아 1년 중 해수면 온도가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이광연/기상청 예보분석관 : 지금 상황에서 (예측) 모델에서 보고 있는 그 흐름이 실제 태풍이 될 거다 라고 단정 짓기에는 다소 어려운 측면이 많습니다. 다만 올해가 가기 전에 또 태풍이 올라올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 온도가 더욱 상승하면서 가을철 강력한 태풍이 발생할 확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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