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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111㎜ 비' 순식간에 물에 잠겨…경북 동해안 쑥대밭

입력 2022-09-06 19:56 수정 2022-09-0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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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힌남노가 결국 큰 상처를 남기고 우리나라를 빠져나갔습니다. 특히 육지를 벗어나기 직전에 많은 비를 뿌리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모두 태풍의 오른쪽에 있던 포항, 경주 등 경북 동해안 지역입니다. 지금까지 3명이 숨졌고 8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이 중 포항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8명이 사고를 당했습니다. 주차장에서는 지금도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서 물을 빼내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잠시 후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먼저, 윤두열 기자가 동해안 지역 피해상황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른 오전 경북 동해안 지역을 덮친 태풍 '힌남노'는 시간당 111mm의 비를 뿌렸습니다.

내리는 게 아닌 퍼붓는 수준이었습니다.

포항시내 전체가 순식간에 물에 잠길 정도였습니다.

침수된 차량이 곳곳에서 뒹굴고, 어디까지가 강인지 구별할 수도 없습니다.

[땅이 그냥 완전 절반이 날아갔어.]

낮이 돼도 물이 빠지지 않으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됐습니다.

주택 8500채와 상가 3400동, 차량 1000여 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인명피해도 컸습니다.

3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포항에선 급류에 휩쓸려 70대 여성이 숨졌고, 경주에선 80대 여성이 집안으로 밀려들어 온 토사에 깔려 숨졌습니다.

울산에선 불어난 물에 휩쓸린 남성 한 명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실종자들은 포항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나왔습니다.

오늘 아침 포항의 아파트 두 곳에서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내려갔던 8명이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 중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실종 6시간 만에 지하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다른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된 7명을 찾기 위한 배수작업과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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