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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도 초긴장…폭우 때마다 '물바다' 강남역 상황은?

입력 2022-09-05 20:29 수정 2022-09-0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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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하면, 제주와 해안가 지역뿐 아니라 서울과 경기 등 중부지방에도 종일 비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아직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지 않았는데도 남해안만큼 많이 온 건데요. 이유가 있었습니다. 북쪽에선 제트기류를 타고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고 남쪽에선 태풍 힌남노가 밀어 올린 고온다습한 공기가 올라오는데, 이 두 개가 중부지방에서 맞부딪히면서 아주 두터운 비구름대가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은 지난 달에 입은 비 피해도 아직 다 복구되지 않은 상황인데요. 서울 강남역에 저희 김필준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필준 기자, 비가 많이 오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서 있는 곳은 폭우가 쏟아질 때마다 물바다가 되곤 하는 강남역 11번 출구 앞입니다.

그동안 이곳부터 서울 교대역으로 이어지는 구간엔 급속히 불어난 물로 인명 피해까지 종종 발생했습니다.

오늘 역시 이런 위기감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도 물이 차고 있나요? 어떤 대비가 이뤄졌나요.

[기자]

오후 들어 빗줄기가 굵어져서 이렇게 길거리를 걸을 때에도 첨벙거리는 수준으로 물이 차오르는 모습 보실 수 있습니다.

이쪽으로 오시면 모래주머니 더미가 쌓여있는데요,

하수구가 역류해 물이 넘쳐 오르는 걸 막기 위해 놓아둔 겁니다.

건물 입구는 물론 건물 사이 사이, 그리고 송풍구 등 옆에도 모래주머니가 쌓여 있었습니다.

또 지난달 수해 때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던 '빗물받이'도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깨끗하게 비워져 있는 상태입니다.

제 앞에 있는 공용 쓰레기통은 이렇게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노끈으로 인근 구조물에 묶여 있습니다.

그럼에도 인근 상인들은 벌써부터 건물 앞에 차수판을 놓는 등 개인적인 대비도 하고 있는데요.

한 상인은 지난번처럼 집에가지 못할까 두렵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하루만 놓고 보면 서울이 부산이나 경남 강릉지역보다 비가 많이 왔다면서요?

[기자]

전국적으로 최근 24시간 동안 누적 강수량을 보면 제주 바로 다음이 서울입니다.

기상청의 700개 관측소 중에 10위 권인데요

시간당 10mm가량이 꾸준히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늦은 밤부터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퇴근길도 걱정인데, 대중교통이나 도로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오후 양재천교 하부도로 전체 방향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서울시는 수위 상승으로 인해 전면 통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들로 1차로와 올림픽대로 김포 방향 잠실철교 남단, 강변북로 일산 방향 구간에 물고임이 발생해 퇴근길 운전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지하철 운행은 현재까진 원활합니다.

서울 교통공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침수 때문에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진 않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차 운행은 조정됩니다

코레일은 오늘 밤 8시부터 내일 오후 3시까지 영남과 호남지역 KTX와 일반열차 일부분을 운행 중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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