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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곡물 2000만톤 풀린다…식탁 물가 숨통 트이나

입력 2022-07-23 18:35 수정 2022-07-2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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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으로 봉쇄된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엔 수출길이 막힌 곡물 2천만 톤가량이 쌓여있는데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이 곡물을 다시 수출하자는 협상안에 서명했습니다. 숨 막히게 오르는 식품 가격에도 숨통이 좀 트일까요.

김재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흑해 항로로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다시 수출할 수 있게 하자는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인프라·국방부 장관은 22일 이스탄불에서 직접 만나 협상안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협상에 따라 앞으로 4자가 함께 곡물 항로의 안전을 보장하게 됩니다.

선박이 곡물을 싣고 이동하는 경로를 감독하고 불법 무기를 운반하지 않는지도 함께 감시하게 됩니다.

또 러시아는 항구나 곡물 운송 선박을 공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러시아가 흑해를 봉쇄하면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엔 밀, 옥수수 등 곡물 2천만 톤 가량이 수출되지 못하고 쌓여있습니다.

전 세계 곡물 가격은 급등했고 밀 등을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우리나라도 식품 가격이 크게 뛰었습니다.

개도국은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유엔은 이번 협상으로 전쟁 전 수준으로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의심의 여지 없이 전 세계를 위한 협정입니다. 전 세계 식량 공급 부족을 해소하고, 가격 상승 압박을 줄일 것입니다.]

다만 실제 수출이 재개되기까지는 수 주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가 이번 협정을 지키는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에서 분명히 도발하거나 국제적인 신뢰를 훼손하려는 시도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유엔을 신뢰합니다.]

미국 역시 합의가 이행할지 지켜보겠다며 러시아를 압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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