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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대장동 개발 배워가라던 이재명…뭘 배우란 건지"

입력 2021-10-06 12:14 수정 2021-10-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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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좌), 오세훈 페이스북 캡처(우)〉〈사진=JTBC 캡처(좌), 오세훈 페이스북 캡처(우)〉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태도를 비판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께서 다른 지자체가 배워가라 하셔서 들여다봤는데, 무모함에 말문이 막힌다"면서 "대장동 개발 사업은 공영개발을 빌미로 소중한 성남 시민의 재산을 고스란히 기획부동산 업자와 브로커 주머니에 꽂아준 '비리의 교과서', '부패의 전설'이라고 할 만하다"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대장동 사업에 대해 "공공이 참여했단 명분으로 헐값이 토지를 수용하고, 그렇게 조성된 택지는 민간 매각으로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고가에 아파트를 분양함으로써 사업시행자에게 떼돈을 벌게 해주는 이런 기술은 저 같은 다른 지자체장들이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최첨단 수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지사 개입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 지사가 대장동 사업의 기본 설계자이고, 최근 이 지사가 본인 측근이 아니라며 거리를 두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정해진 틀 내에서 세부 사안을 결정한 현장 감독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오세훈 페이스북 캡처〉〈사진=오세훈 페이스북 캡처〉
오 시장은 "제가 싸게 확보해둔 마곡지구를 박원순 시장 임기 당시 분양할 때는 바로 길 건너 발산지구보다 두 배인 3.3제곱미터당 약 1,570만 원을 받기도 했다"면서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가. 민주당 단체장들의 이른바 '종특'인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검경에도 묻는다"며 "10년도 더 지난 파이시티 사건에 대해선 저의 개입 여부를 찾아내기 위해 서울시를 7시간이나 기세 좋게 압수수색하더니, 의혹투성이인 '기본설계' 입증자료의 보고인 성남시청은 왜 압수수색하지 않는가. 증거 인멸의 시간을 주고 있는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대장동 사업의 설계자임을 자임했던 본인 말에 책임을 지길 바란다"며 "다른 전국 지자체가 도대체 무엇을 배우란 거냐. 정책 실패와 과오를 인정하는 태도라도 배울 수 있게 기회가 있을 때 용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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